대한항공, 안전 현장 유니폼 교체…38년 만
대한항공, 안전 현장 유니폼 교체…38년 만
  • 우현명 기자
  • 승인 2024.03.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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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기 예방 특수 원단, 무릎 보호 니패드 사용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대한항공 직원들이 신규 안전 현장 유니폼을 시착해보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1986년 이후 38년 만에 안전 현장 유니폼을 바꾼다.

대한항공이 안전한 일터를 조성하기 위해 안전 현장 유니폼을 새롭게 바꾼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 정비·항공우주·화물·램프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새로운 유니폼을 순차적으로 지급받는다.

이번 유니폼은 안전을 위해 세심하게 디자인됐다. 우선 정전기로 인한 전기 계통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원단을 사용했다. 무릎을 보호하는 니패드(knee pad)를 삽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으며 하계 유니폼의 경우 무릎 뒤 매쉬 패치를 적용해 통기성을 강화했다. 어둡거나 멀리 있을 때도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해 빛을 반사하는 리플렉터 테이프 부착해 작업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동계 점퍼와 안전 조끼, 우의에는 휘도와 가시성이 높은 3M 리플렉터 테이프를 사용했다.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춰 근무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티셔츠와 조끼, 점퍼, 바람막이 등 아이템을 종류별·계절별로 세분화했다.

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에 따라 친환경 인증을 받은 소재를 사용했다. 최근 유럽에서 주목받는 친환경 기능성 소재 ‘심파텍스’를 동계 점퍼에 적용했다. 심파텍스는 유럽 친환경 인증 시스템인 ‘블루사인’과 ‘오코텍스-스탠다드 100’으로부터 공인받았다. 방수·방풍·투습 기능을 고루 갖춰 불규칙한 환경에서도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게 특징이다. 땅속에서 유독성 물질을 내뿜지 않고 100% 자연 분해되며 재활용도 가능하다.

디자인에는 직원들이 유니폼을 직접 입어보고 낸 의견이 반영됐다. 다양한 장비를 넣을 수 있는 포켓을 추가하는 등 현장에서 필요한 기능적인 요소도 추가했다. 정비·항공우주 분야, 화물·램프 분야 등 각 업무 특성에 맞춰 유니폼을 개발한 것도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서울 강서구 본사, 부산 테크센터, 인천 격납고 등에서 시착 행사를 진행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현장 직원들의 안전화를 교체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항과 격납고, 화물터미널 등에서 각종 예기치 못한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근무 특성상 안전화 착용은 필수적이다. 여러 종류의 안전화를 직접 골라 신어본 뒤 원하는 제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진행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wisew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