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완구업계 비상…'키덜트' 공략 통해 반등 노린다
'저출산' 완구업계 비상…'키덜트' 공략 통해 반등 노린다
  • 임종성 기자
  • 승인 2024.03.2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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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 콜렉터들 공략 본격화…리튬 신사업 진출
초이락- '헬로카봇' 자체 IP, 애니메이션 연계 강화
손오공 CI. 초이락 CI.
손오공 CI. 초이락 CI.

저출산 시대 국내 완구업계가 활로 찾기에 나섰다. 어린이 대신 어른들을 공략, 반등을 노린다는 방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과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키덜트(어린이감성을추구하는 어른) 시장진출에 더해 애니메이션 연계를 통한 IP(지적재산권) 강화로 완구시장 침체에 대응한다.

손오공은 '스퀴시멜로우', '다이캐스트 미니카 시리즈'를 통해 키덜트 시장 확대를 이미 본격화 했다.

스퀴시멜로우는 어른을 대상으로 한 애착인형 브랜드다. 손오공은 지난 1월 글로벌 완구기업 재즈웨어와 계약하고 스퀴스멜로우 공식 유통사가 됐다. 이어 스퀴시멜로우 팝업스토어까지 운영, 4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손오공은 다이캐스트 미니카 시리즈를 통해선 콜렉터(수집가)들을 공략한다. 손오공은 지난해 9월 '2023 오토살롱위크'에 참여해 다이캐스트 브랜드 '핫휠', '매치박스', '타막웍스', '팝레이스', '파라64' 등 키덜트 대상의 프리미엄 미니카를 소개한 바 있다.

손오공 관계자는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스퀴시멜로우와 콜렉터를 겨냥한 다이캐스트 미니카를 통해 키덜트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손오공은 자회사 '손오공 머티리얼즈'를 통해 탄산리튬 시장에도 올해 진출, 신규사업을 시작했다. 손오공 머티리얼즈는 최근 볼리비아 리튬공사와 3000톤(t) 가량의 공업용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이락은 '헬로 카봇', '메카드 시리즈', '차징 탑스피너' 등 자체 IP 강화를 통해 활로를 찾는다. 현재 방영중인 헬로 카봇, 메카드 시리즈, 차징 탑스피너 애니메이션을 통해 제품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초이락은 헬로 카봇 1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수원 AK프라자에서 특별 전시회를 진행했다. 전시회에선 약 323종의 카봇들의 역사와 탄생 비화를 선보였다. 

메카드 시리즈는 신규 애니메이션 '메카드볼'을 방영한다. 초이락은 지난 설 명절을 맞아 터닝메카드 리마스터 6종을 출시했다. 에반, 타나토스, 슈마와 점보시리즈인 네오, 요타, 엑스 등 색깔이 바뀐 6종과 각 세트마다 카드 3종을 매치해 배틀 요소를 강조했다. 기존 메카드 시리즈 애니메이션도 재방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MBC에서 방영중인 차징 탑스피너 BX 완구를 출시했다. BX 완구는 지름 6cm로 기존 탑스피너 모델보다 크기가 커지고 새로운 기믹을 장착해 애니메이션의 '배틀' 요소를 한층 강화했다.

초이락 관계자는 "IP는 곧 브랜드 가치로 이어진다"며 "초이락은 헬로 카봇, 메카드 시리즈, 탑스피너 등 강력한 IP를 3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ijs684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