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BSI, 2년만에 최고 불구 기업경기 '암울'
4월 BSI, 2년만에 최고 불구 기업경기 '암울'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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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값, '98.6' 기록…100 못넘겨 경영환경 '부정적'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종합경기 BSI 추이.[이미지=한경협]

국내 기업들이 올해 4월 경영환경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다만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값 자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조사됐다.

26일 한국경제인협회에 따르면, 매출기준 600대 기업 대상 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는 98.6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이지만 기준인 100을 넘기지는 못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긍정적 경기 전망, 100보다 낮으면 전월 대비 부정적 경기 전망을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8.4)과 비제조업(98.9)이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 BSI는 2024년 3월(100.5) 24개월만에 기준선 100을 초과했으나, 한달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하락했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3.5) 대비 5.4포인트 상승하며 98.9를 기록했다.

제조업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0.0) △ 석유정제 및 화학(109.4) △식음료 및 담배(105.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104.0)이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3개 업종(목재·가구 및 종이, 의약품,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을 제외한 나머지 3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비제조업 중에선 △여가·숙박 및 외식(121.4)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1.9)가 호조전망을 보였다. 나머지 4개 업종은 업황 부진이 전망된다.

2024년 4월 조사부문별 BSI는 모두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 부문 부진은 2022년 10월부터 1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심리가 여전히 부진하나 수출 개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경기심리는 점차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심리의 확실한 반등을 위해 글로벌 표준에 맞는 법‧제도 개선, 세제‧노동시장 경쟁력 확충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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