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 홍정국-GS리테일 허연수의 성장 전략…'글로벌·신선' 집중
BGF 홍정국-GS리테일 허연수의 성장 전략…'글로벌·신선' 집중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3.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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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편의점' 성장 지속되나 시장포화, 출점규제 '난관'
양대산맥 CU-GS25, 경쟁력 키우고 수익성 개선 총력
CU, 상품 혁신·차별화 지속…K편의점 영토 확장 속도
GS25, 근거리 장보기 수요 공략…포트폴리오 재정비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오른쪽). [사진=각 사]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왼쪽)과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오른쪽). [사진=각 사]

‘편의점 톱(Top)2’ CU와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올해 글로벌 영토 확대와 국내 근거리 장보기족(族) 공략에 매진한다. 양사는 핵심 역량을 끌어올려 저성장 분위기 속에서 내실을 다진다는 심산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각각 ‘글로벌’과 ‘신선’에 힘을 준다.

현재 편의점 위상은 1~2인 가구 증가 등에 힘입어 국내 유통업계 트렌드를 이끌 만큼 높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동향을 보면, 편의점 매출은 △2021년 6.8% △2022년 10.8% △2023년 8.1% 등 최근 3년간 꾸준히 신장해 왔다. 취급 상품군이 겹치는 준대규모점포(SSM)가 같은 기간 최대 9.1% 매출이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편의점이 전체 유통채널 중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 16.7%에 달했다.

다만 시장 포화, 출점 규제, 인건비 상승 등 편의점 업계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집계한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작년 말 기준 5만6000여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국민 5150만명을 적용해 환산할 경우 920명당 점포 1개꼴이다. 또 2024년 최저 시급은 9860원으로 1만원에 육박한다.

양사는 핵심 사업인 편의점 부문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BGF리테일은 올해 △점포 경쟁력 강화 △상품·마케팅 혁신 △고객경험 차별화 △온·오프라인 연계 △해외사업 확대 △공적 역할 강화 등에 집중한다. BGF리테일은 대표이사 직속의 혁신조직을 신설했으며 주류TFT(태스크포스팀)를 주류팀으로 승격시켰다. 또 주류·라면 등 차별화된 콘셉트의 특화 점포를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은 2018년 몽골, 2021년 말레이시아 진출 이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점포 500점을 돌파했다. 올해는 카자흐스탄 첫 편의점인 ‘CU 아스타나스퀘어점’을 열고 중앙아시아에 발을 내디뎠다. BGF리테일은 올해 카자흐스탄에 50개, 5년간 총 500개 이상의 점포를 오픈한 뒤 인접 국가로 진출해 K(코리아)편의점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포부다.

홍정국 BGF리테일 부회장은 “그룹 주력사업인 유통부문은 점포 수 중심의 성장 기조에서 벗어나 개별 점포의 일매출 향상에 집중해 본부와 가맹점이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K편의점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인구 감소에 따른 장기적 내수 소비 축소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신선강화매장(Fresh Concept Store)을 확대하고 있다. 신선강화매장은 농축수산식품을 비롯해 장보기 상품들을 일반 편의점 대비 300~500여종 이상 운영하는 특화 점포다. 주로 배후가 튼튼한 주택가 상권에서 전개된다. 신선강화매장 수는 2021년 3곳, 2022년 15곳, 2023년 253곳으로 2년 만에 83배 폭증했다. 3월 현재 303점까지 늘어났다. GS리테일은 올해까지 1000호점 이상 오픈한다는 목표다.

GS리테일은 올해도 ‘혜자로운집밥’, 점보 사이즈 용기면 3종 등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여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GS더프레시에서 운영 중인 초저가 PB(자체브랜드) ‘리얼프라이스’를 편의점에 도입해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 이와 함께 투자 기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핵심사업인 편의점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선강화형매장을 키우겠다. “슈퍼는 가맹점 중심의 다출점 전략과 고객·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강화 전략을, 홈쇼핑은 TV·모바일 융합 전략을 각각 추진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메가 트렌드 및 고객 니즈, 당사 사업 기반을 고려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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