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가 18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칼럼을 작성한 사실과 관련해 유가족과 국민에게 사죄한다고 밝혔다.

검은 정장과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한 양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50분경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위치한 故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양 후보는 참배 이후 취재진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왔다"며 "유가족에 대한 사죄, 노 전 대통령을 좋아하고 그리워한 국민에 대한 사죄"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등 추후 일정에 관한 질문엔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는 언론연대 사무총장 재임 시절인 지난 2008년 한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국민 60~70%가 반대한 한미 FTA를 밀어붙인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불량품"이라고 적은 것이 알려져 당내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양 후보의 과거 '막말' 논란과 관련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프로그램에서 "공천관리위원회 내에서도 공관위원들이 상당부분 문제제기를 했는데 공관위 차원에서 정리가 제대로 안 된 것은 이해가 안 된다"며 "(논란에 대해선)  임혁백 공관위원장도 일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부겸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도 문제제기를 하고 당내에서도 의원들 내부에서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존재하고 있다"며 "선당후사의 모습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양 후보를 향해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반면, 김민석 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프로그램에서 양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내가 파악하기론 현재까지 논의되는 바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몇 해 전에 양 후보가 별도의 사과문을 이미 냈던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며 "아마 그런 것들이 반영이 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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