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옷으로 갈아입으셨나요? 타이어도 갈아 끼워 주세요"
"봄옷으로 갈아입으셨나요? 타이어도 갈아 끼워 주세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3.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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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 '겨울용 타이어' 소음·마모·연비 저하 문제
교통안전공단, 배터리 점검 등 봄 자가용 관리법 소개
봄철 차량 점검 목록. (자료=교통안전공단)
봄철 차량 점검 목록. (자료=교통안전공단)

겨울 추위가 물러가면 사람들이 옷장에서 봄옷을 꺼내 입듯 자동차에도 따뜻한 날씨에 맞는 타이어가 필요하다. 겨울용 타이어를 봄에도 계속 사용하면 주행 소음과 급격한 마모, 연비 저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1일 봄철 자가용 여행객을 위한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겨울 추위에 노출된 자동차는 고장 발생 가능성이 높아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차량 하부에 제설작업용 염화칼슘이 묻어 있으면 부식 우려가 있으므로 하부 세차를 하는 게 좋다.

겨울용 타이어는 주행 중 소음이 크고 기온 상승 시 급격하게 마모될 수 있다. 또 연비 효율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봄에는 일반 타이어로 교체하는 게 좋다.

배터리는 낮은 기온에서 성능이 저하된다. 특히 전기차에 시동 전원으로 설치된 보조 배터리(납산배터리)가 방전되면 운행할 수 없으므로 미리 점검해야 한다.

봄철 차량 점검 목록. (자료=교통안전공단)
봄철 차량 점검 목록. (자료=교통안전공단)

봄철 증가하는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엔진룸의 기름기와 때, 먼지가 공조기를 통해 차 안으로 유입하면 기능 결함이나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세차 시 주기적으로 엔진룸을 청소해 주자. 엔진룸 청소 시에는 나뭇잎 등 이물질을 걷어내고 에어건으로 먼지를 제거한다. 간단한 물청소를 해도 되는데 전기차는 충전 부위나 모터가 있는 앞쪽에 집중적으로 물을 발사하면 안 된다. 차와 세차 노즐은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고 특정 부위에 오랜 시간 발사하지 않아야 한다.

교통안전공단은 이 밖에도 △각종 오일류 △냉각수(부동액) △벨트 종류 △타이어 공기압 △각종 등화장치 등을 점검하라고 권하면서 기본적인 자가 점검·정비 방법을 배워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권용복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봄철 안전한 여행을 위해 충분히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봄맞이 여행을 떠나기 전 반드시 자동차 점검과 안전운전을 실천해서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