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경주·포항 '샛별배송' 시작…영남권 영토 확장
컬리, 경주·포항 '샛별배송' 시작…영남권 영토 확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2.28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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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중 첫 진출…2040세대 비중 높아
'퍼플박스'도 도입…"시장성 있는 지역 발굴"
[이미지=컬리]
경주·포항 새벽배송 '샛별배송' 도입 안내. [이미지=컬리]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도 ‘컬세권(컬리+역세권)’에 포함됐다.

컬리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처음으로 영남권 새벽배송 권역을 경주시와 포항시까지 확장했다고 28일 밝혔다.

그동안 경주와 포항 지역 고객들은 익일 배송되는 하루배송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샛별배송 권역 확대로 앞으로는 밤 11시 전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8시 전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컬리의 강점인 풀콜드체인(Full Cold-Chain)으로 배송되는 극신석식품 등을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컬리의 새벽배송인 ‘샛별배송’ 서비스 오픈일은 29일이다.

경주와 포항의 샛별배송은 컬리가 지난해 상반기 동남권 물류를 커버하기 위해 경남 창원시에 구축한 ‘창원 물류센터’에서 담당한다. 컬리의 수도권 외 첫 물류센터로 총 8개 층에 상온과 냉장, 냉동 등의 기능을 두루 갖춘 게 특징이다.

컬리는 경주와 포항이 샛별배송 지역에 추가되면서 전국 컬세권 확장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강조했다. 경주와 포항은 경북 주요 도시 중 하나로 영남권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2015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충청권과 대구, 부산, 울산, 양산, 김해, 창원 등으로 배송 지역을 확장해 왔다.

경주와 포항은 컬리의 주요 고객에 속하는 2040세대의 비중이 전체 인구 중 각각 32%와 3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상주(25%), 문경(27%), 영천(28%) 등 인근 지역과 비교된다. 경상권 내 대도시인 대구와 부산의 2040세대 비중이 각각 39%와 38%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주와 포항의 주요 고객 비중은 도시 규모 대비 높은 수준이다.

전체 인구 수 측면에서도 경주와 포항은 74만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새벽배송 등과 같은 온라인 소비가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신규 고객 확보 차원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컬리는 샛별배송과 함께 ‘퍼플박스’ 서비스도 도입한다. 퍼플박스는 친환경 재사용 포장재로 상온 28도(℃) 기준 냉장 제품은 10도℃ 상태를 12시간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냉동 제품은 약 11시간 동안 영하18℃의 상태로 보관된다. 47리터(ℓ) 용량을 담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지만 무게는 135그램(g)에 불과하다. 쉽게 펴고 접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로 휴대와 보관 및 이동도 용이하다.

컬리 관계자는 “샛별배송 지역에 경주와 포항까지 포함되면서 컬세권 영역이 더욱 넓어졌다”며 “향후에도 샛별배송 확장을 위해 시장성이 있는 지역의 발굴과 검토에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