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동맹휴학 '결의의 날'… 전공의 이어 집단행동 나서나
의대생 동맹휴학 '결의의 날'… 전공의 이어 집단행동 나서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2.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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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국 의대생들이 20일 집단 휴학계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35개 의대 대표자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지난 15일과 16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이날은 전국 의대생들이 함께 휴학계를 내기로 뜻을 모은 날이다.

전국에 2만명가량으로 추산되는 의대생 가운데 실제 동맹휴학에 참여하는 의대생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18일 전국 의대 가운데 가장 먼저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원광대의 경우 재학생 550여명 가운데 30%가량인 160여명이 휴학계를 냈다가, 지도 교수 설득으로 하루 만에 철회했다.

교육부는 지난 16일 차관 주재로 의대를 운영 중인 40개교의 교무처장과 함께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학생들의 동맹휴학에 대비해 철저한 학사 관리를 요청했다.

전날에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국 40개 의대를 운영 중인 대학 총장들과 긴급회의를 열고, 법과 원칙에 따라 학사 관리를 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교육부는 "동맹휴학은 대학 학칙상 휴학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정명령 등 행정 조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0년 정부가 의대 정원을 증원하려 했을 때에도 40개 대학 의대생들은 38일간 수업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상당수 의대는 방학을 단축하고, 주말에 시험을 시행하는 방식으로 수업일수를 채웠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