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조원…'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질주
벌써 2조원…'포스코이앤씨' 도시정비 수주 질주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2.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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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4조 클럽 이어 '올해 한 달 반 실적' 작년 절반 육박
노량진1구역·여의도한양 등 서울 등 수도권 핵심지 진출 확대
인천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본사. (사진=신아일보DB)
인천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본사. (사진=신아일보DB)

포스코이앤씨의 올해 도정 수주 기세가 매섭다. 주거브랜드 더샵과 오티에르를 앞세워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도정 수주 4조 클럽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한 달 반 만에 작년 수주액의 절반가량을 채웠다. 이 회사는 앞으로 노량진1구역 재개발과 여의도한양 재건축 등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 도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14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날까지 올해 도시정비사업(이하 도정) 부문에서 총 2조1083억원 규모 사업을 확보했다. 

이는 지난해 이 회사의 도정 수주액 4조5988억원의 45.8%에 달하는 수치다.

이 회사는 지난달 29일 사업비 1조3274억원 규모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을 두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각축전을 벌인 끝에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에도 4일 '고양 별빛마을 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과 5일 '금정역 산본1동 재개발'(2821억원)을 잇따라 수주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락미륭 재건축'(2238억원)도 오는 1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뒀다. 가락미륭 재건축을 따내면 이 회사의 도정 수주액은 2조3321억원으로 작년 수주액의 절반을 넘긴다. 

또 현재 △노량진1구역 재개발(1조927만원)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6970억원) △여의도한양 재건축(약 7000억원대) 등에서 수주 기회를 엿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당사가 수주한 도정 사업들은 현재 건설경기를 감안하고 향후 발생될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보완해 수주한 사업"이라며 "서울,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의 브랜드 인지도 강화, 리모델링 사업 선도 지위 유지 등 전략적 판단도 고려한 수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주거 브랜드인 더샵에 이어 2022년 7월 고급형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내놓으며 도정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오티에르는 현재까지 △방배 신동아 재건축 △신반포 18차 재건축 △신반포 21차 재건축 △촉진 2-1구역 재개발에 적용됐다. 

포스코이앤씨는 △2021년 4조213억원 △2022년 4조5892억원 △2023년 4조5988억원으로 3년 연속 도정 수주 4조 클럽을 달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간발의 차이로 현대건설(4조6122억원)에 도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이 회사는 앞으로 수도권 핵심 지역 도시재생사업을 단계별로 확대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수익성 높은 개발형 사업을 선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도정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우량 입지에서 고수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용산, 압구정, 성수 등 도정 사업의 서울권역 비중을 높일 것"이라며 "누적 수주 1위를 기록 중인 리모델링 분야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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