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신규 공사' 우섭협상자로 선정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신규 공사' 우섭협상자로 선정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2.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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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최종 계약 예정…2200MW급 2기 신설 추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23일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축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로부터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2200MW급 원전 2기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최종 계약자 선정은 발주처인 불가리아 원자력공사와 협상이 마무리되는 4월로 예정됐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 원자력 발전소로 1~4호기는 노후화 문제로 폐쇄됐으며 현재는 러시아에서 개발된 가압경수로형 모델 5‧6호기가 운영 중이다. 이번에 신규 건설이 확정된 2기는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풍부한 시공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 탄탄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가운데 정부 차원의 원전 생태계 복원 결정과 지속적인 'K-원전 지원책'이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 등으로 다소 주춤했던 대한민국 원자력 산업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특히 유럽 시장에서 원자력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팀코리아 참여는 물론 다각적 루트를 통해 더 많은 수주 낭보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미국 원자력기업 '홀텍 인터내셔널'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SMR(소형모듈원자로) 최초 호기 설계에 착수하는 등 대형 원전 외에도 원자력 전 생애주기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