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vs 대교, 이젠 '시니어' 대결…오너2세 앞세워 '도전‧육성'
교원 vs 대교, 이젠 '시니어' 대결…오너2세 앞세워 '도전‧육성'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1.2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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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하, 교원라이프 지분58% 보유…'교원예움' 장례브랜드 강화
강호준, 대교뉴이프 대표 겸직…'시니어 케어' 신사업 직접 주도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사진=교원]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사진=교원]

교원과 대교가 오너 2세를 앞세워 시니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2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장동하 교원투어 대표와 강호준 대교 대표는 교육업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령화에 맞춘 사업전략을 펼친다.

교원은 그룹 계열사 교원라이프를 통해 상조사업에 힘을 줬다. 장 대표는 교원라이프 지분 58.6%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경영에 적극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교원라이프는 교원투어 지분 91.93%도 보유하고 있어 탈교육 사업 확장의 주축을 맡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2017년 평택장례식장 인수를 시작으로 장례사업에 뛰어든 후 화성, 아산, 김해, 서울 지역 장례식장을 추가로 매입, 운영하는 등 장례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육성해 왔다. 

지난해에는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신규 출시해 장례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 예움은 예도와 공경을 뜻하는 한자 '예(禮)'와 새싹을 의미하는 순우리말 '움'을 더한 이름이다.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경남 등 전국 7개 지역에 분포한 직영 장례식장의 간판, 외관을 비롯해 직원 유니폼, 장례 물품과 실내 인테리어까지 모두 변경하는 등 브랜드 통합을 진행했다.

또한 '교원예움' 전용 맥주 '내곁에일'을 선보였다. 내곁에일은 교원라이프가 수제맥주 전문 브랜드 ‘카브루’와 공동 개발한 맥주다. 교원라이프는 교원예움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시그니처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차별화 전략에 힘을 쓸 계획이다.

강호준 대교 대표.[사진=대교]
강호준 대교 대표.[사진=대교]

대교는 강 대표가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시니어 사업을 직접 키운다. 대교는 지난해 7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브랜드 '대교뉴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했다. 대교뉴이프는 대교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강 대표는 대교뉴이프 대표를 겸직해 주도적으로 시니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

대교뉴이프는 데이케어,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보험서비스 사업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인지강화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2일에는 실버테크 기업 한국시니어연구소의 장기요양 직영 센터(성남·대구·서울 관악)를 인수해 사업 확장에 나섰다. 장기요양센터의 전국 거점 확보와 다양한 프랜차이즈 모델 설계가 이번 인수 배경이다. 한국시니어연구소는 국내 2만7000개 요양기관의 디지털 전환 및 운영효율화를 위해 B2B(기업간거래)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재가요양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대교뉴이프는 7개의 직영 데이케어센터(성남·대구·광명·분당·목동·해운대·울산), 10개의 직영 방문요양센터(보라매·대전·창원 등), 14개 프랜차이즈센터를 확보해 전국 거점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강 대표는 데이케어센터, 방문요양센터의 공격적인 인수로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프랜차이즈 가맹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제2의 눈높이로 기대받는 뉴이프는 분사 이후 놀라운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기존 방식만 고수하며 안주할 수 없고 새로운 시장에 맞춰 끊임없이 변화의 노를 저어 새로운 목적지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인구 구조 고령화로 교육기업들이 시니어 시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기존 교육 서비스에서 누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해 시니어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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