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 품질 강화 위해 '건설 혁신' 추진
LH, 공공주택 품질 강화 위해 '건설 혁신' 추진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1.21 12: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계별 검증·관리 역량 제고 통해 부실시공 근절
LH 공공건설혁신 이행과제. (자료=LH)
LH 공공건설혁신 이행과제. (자료=LH)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21일 건설 단계별 검증·관리 역량을 높여 부실시공을 근절하고 공공주택 품질을 높이고자 건설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발주기관으로서 책임 강화와 현장 중심 원스톱 품질 검수를 위해 LH 본사에 '품질관리처'를 만들고 지역본부에 '품질 전담 부서'를 신설한다.

또 품질시험 점검 관리와 레미콘 등 주요 자재 품질시험, 공장 검수를 상시 수행하고 현장을 직접 관리한다. 

현행 서류와 마감 위주 준공검사는 비파괴 구조검사와 안전 점검보고서를 교차 확인하는 방식으로 강화하고 정기 안전 점검을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해 구조 안전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부실시공 문제를 없애고 주택 품질을 높이기 위해 '스마트건설처'를 신설하고 건설산업 디지털화를 본격 추진한다. 정부의 스마트 건설기술 확산 기조에 발맞춰 스마트 건설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노동집약적인 기존 생산방식을 기술집약 방식으로 바꿔 안전과 품질을 확보할 방침이다.

먼저 3차원 가상공간에 설계와 시공에 필요한 정보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BIM(건설정보모델링) 기반 통합 플랫폼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시공 과정을 수기로 기록 관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해 전국 건설 현장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스마트 통합관제 시스템도 운영한다.

설계도면과 영상기록 등을 공개해 국민 알권리를 보장하고 시공 과정을 기록하는 서버를 구축한다. 기존 재래식 공법에서 발생하는 시공 오류를 줄이고 자재 품질을 높이기 위해 탈 현장 시공 공법인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 모듈러 공법 등 OSC(탈 현장 건설) 공법도 확대 적용한다.

이 밖에도 공정한 평가와 평가에 대한 상벌 강화로 책임건설 체계를 마련한다. 중대한 구조적 부실 유발업체는 입찰 시 실격 처리하고 시공평가 배점 차등도 확대해 우수업체와 불량업체 간 변별력을 높인다. 

LH 퇴직자가 소속된 업체에는 용역 심사에서 최대 감점을 부과해 건설사업 수주를 원천 배제한다.

이한준 LH 사장은 "국민 안전이라는 기본가치 아래 부실시공을 없애고 고품질 주택을 건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나아가 스마트 기술 확대, 생산방식의 점진적 변화 등 건설업 혁신에 앞장서 건설 생산성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