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늘어난 공사 발주에 건설 체감경기 석 달 연속↑
연말 늘어난 공사 발주에 건설 체감경기 석 달 연속↑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1.0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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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건산연 지수 '지난달 75.5'…계절적 영향에 상승
경기도 김포시 한 건설 현장. (사진=신아일보DB)

연말 공사 발주 증가 등 계절적 영향으로 건설 체감경기가 작년 12월까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에 따르면 건산연이 조사한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1p 상승한 75.5로 집계됐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기준선을 밑돌면 현재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기준선을 웃돌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분양 시장 침체 여파로 전월 대비 대폭 하락했다가 6~7월에는 상승했다. 이후 8~9월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오다가 10월부터 다시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인다.

건산연은 신규 수주 공사 기성과 공사 기성 BSI가 전월 대비 각각 3.1p와 2.4p 높아진 점과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이 맞물려 전체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연말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계절적 영향으로 지수가 일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다만 공사 대수금과 자금조달 등 건설사의 자금 상황이 악화한 영향으로 지수의 전월 대비 상승 폭 자체는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달 CBSI 전망치는 지난달 실적치 대비 4p 낮은 71.5로 조사됐다.

박 연구위원은 "통상 연초에 공사 물량이 감소하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인해서 지수가 감소하는데 이런 계절적 영향이 1월 전망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