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 시장, 수요 약세·공급 여건 악화에 'L자형' 횡보 지속"
"내년 주택 시장, 수요 약세·공급 여건 악화에 'L자형' 횡보 지속"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1.21 13: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정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1%·전셋값 2% 내외 상승 전망
건설경기도 둔화 예상…"2024~2025년 사이 저점 찍을 것"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이 21일 서울시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이 21일 서울시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열린 '2024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했다. (사진=남정호 기자)

내년 주택 시장이 수요 약세 지속과 공급 여건 악화에 'L자형' 횡보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는 1%, 전셋값은 2% 내외 제한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경기 역시 둔화세를 지속하다가 내년에서 내후년 사이 저점을 찍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21일 서울시 동작구 전문건설회관에서 '2024 건설·주택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주안 건정연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 시장이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등 경제 여건 악화로 수요와 공급이 동반 침체한 '복합 불황' 상황이었다고 평가했다. 

권 연구위원은 "(정부가) 공급 규제 개선에 집중했는데 수요 대책이 제대로 없는 상태에서 전체 시장 회복세가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고 평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내년 주택 시장에 대해선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상황에서 거시적으로 소비-투자지출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요 약세 지속 △공급 여건 악화 △시장 확장세 둔화 등이 지속되면서 'L자형' 횡보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수요 약세 지속과 공급 여건 악화, 인허가 물량 감소 등 시장 여건상 가격과 거래, 공급이 동반 약보합 속 '불황형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 매매가는 1%, 전셋값은 2% 내외 제한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주안 연구위원은 "2024년 전망은 복합 불황, 수요 회복이 관건"이라며 "시장 변동이 횡보한다면 (시장이) 회복하기보다는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불황형 안정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시장 정상화를 위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한시적 폐지나 대폭 완화, 장기 주택담보대출 확대 및 전환 유도 등 수요 회복 기반 구축과 분양가 상한제 적정성 점검 및 폐지, 택지개발에서 정비사업으로의 공급 기반 확충 방향성 전환 등 공급 규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년 건설경기는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안과 생산요소 수급 차질, 공사비 상승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될 경우 침체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건정연은 2022년 이후 부진했던 건설 선행지표 시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내년 건설투자가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선구 건정연 연구위원은 건설 물량 시차 효과로 인해 건설 선행공종은 내년, 후행공종은 2025년에 각각 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건설경기 회복은 고금리·고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의 안정이 동반돼야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내년 건설경기 회복 요인보다는 부진 요인이 많은 상황"이라며 "향후 건설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며 2024~2025년 사이 저점에서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