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근무·중개 업무 디지털화…프롭테크에 'ESG' 입히는 직방
원격 근무·중개 업무 디지털화…프롭테크에 'ESG' 입히는 직방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1.0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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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오피스·비대면 매물 정보 제공' 통해 이동 과정 탄소 배출↓
산불 피해 이주민 지원·겨울철 김장 나눔 등 사회공헌활동 활발
직방의 메타버스 원격 근무지 '소마'. (자료=직방)

직방이 프롭테크에 ESG를 입히는 작업에 한창이다. 가상 오피스를 통한 원격 근무와 비대면 매물 정보 제공 시스템 등을 활용한 중개 업무 디지털화로 물리적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또 산불 피해 이주민 지원과 겨울철 김장 나눔 등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 성과를 담은 '2023 직방 ESG 리포트'를 발간했다.

직방은 이번 리포트에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회사의 고민과 노력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와 비대면 중개 서비스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성과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기부·봉사활동을 안내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직방은 가상 오피스 '소마'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연간 8.52t 감축했다. 직방은 지난 2022년 메타버스 환경에서 오프라인처럼 같은 사무실에 있는 동료들과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소마를 론칭했다. 소마를 통해 오프라인 통근 시 이용하는 자가용과 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감축하고 오피스 운영에 필요한 전자기기와 냉난방 사용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개 업무 디지털화를 통한 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도 소개했다. 직방은 앱을 통해 아파트 거래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VR(가상현실) 홈 투어와 3D 단지 투어 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온라인에서 매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중개사와 수요자들이 현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ESG 중 S(사회)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직방은 2022년 3월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한 이재민에게 텐트 400개와 침낭 200개를 전달했다. 장기 거주가 가능한 임시거처를 제공하기 위한 매물을 확보했고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도 제공했다. 임시거처 거주에 필요한 관리비 등 비용도 모두 부담했다.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이어간다. 직방은 2022년 11월 사단법인 '온세상나눔재단'과 함께 '따듯한 겨울나기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해 임직원이 직접 담근 김치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리포트를 통해 소마를 통한 원격 근무와 프롭테크 기반 중개 서비스 등을 통해 감축한 탄소 배출량을 산출함으로써 회사의 기술과 서비스가 환경에 기여한 정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하고 실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