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성·한화, K-조선 초격차 기술 이끈다
HD현대·삼성·한화, K-조선 초격차 기술 이끈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12.27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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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 합동 15개 기관 참여 얼라이언스 출범, 기술혁신 선도
산업통상자원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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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업계가 정부, 학계와 초격차 기술 확보에 힘을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와 공동으로 27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K-조선 초격차 기술 얼라이언스(Tech Alliance)’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얼라이언스는 지난 11월 발표한 ‘K-조선 차세대 선도 전략’ 후속 조치다. 산업부, 조선사, 기자재 업체, 연구기관, 학계 등 15개 기관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로 구성하며 조선해양 미래 초격차 기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래 친환경선박 △디지털 전환 △스마트 자율운항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으로 운영되며 국내 최고 전문가 50여 명이 참여한다.

얼라이언스 위원장은 박동일 산업통상자원부 제조산업정책관과 이장현 인하대 교수가 공동으로 맡았다. 대형 3사에선 전승호 HD현대중공업 기술본부장,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본부장, 문승한 한화오션 기술본부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중형사에선 고태현 케이조선 기술부문장, 조선기자재분야에선 김남수 선보공업 부사장, 정성우 KTE 연구소장이 위원직을 맡았다. 그 외 서울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중소조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관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우선 미래 조선해양산업에 필수적인 기술(choke point)을 식별하고, 기술별 수준 진단과 구체적인 기술 확보방안 및 우선순위를 제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해외 유수 연구소·대학 등과의 국제협력, 과감한 기술 투자, 생태계 밸류체인 강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기술을 확보하고 정부 연구개발(R&D) 정책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대내외 어려운 여건에서도 올해 우리 조선산업은 민관이 협심해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조선업은 210억달러 이상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며 수주잔량도 4000만CGT를 초과하며 3~4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또 글로벌 고부가선박의 60% 이상을 수주하는 등 양적·질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또한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해 외국인력 도입 제도개선 등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며 올해 예상 부족 인력 약 1만4000여명을 3분기까지 조기 충원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 반복되는 인력수급 불안 등 대응을 위해선 초격차 기술 확보가 관건이라며 기술 얼라이언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승렬 산업정책실장은“경쟁국의 가파른 기술 추격, 도전적인 환경규제 충족을 위한 친환경 기술 요구, 구조적인 인력난 해결을 위한 생산공정 디지털전환 등 조선해양산업의 대내외적인 요구에 대해 개방형 혁신과 글로벌 협력을 고려해 돌파 전략을 수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도출된 전략들을 정부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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