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7일 서울 '기후동행카드' 첫선
내달 27일 서울 '기후동행카드' 첫선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3.12.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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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6만원대로 버스·지하철 등 무제한 이용
1월23일부터 모바일·실물 카드 판매 개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자료=서울시)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자료=서울시)

월 6만원대 요금으로 서울 지역 내 버스와 지하철, 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가 다음 달 시행된다. 해당 카드는 다음 달 23일부터 모바일·실물 카드로 나눠 판매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27일 서울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기후변화 대응·대중교통 무제한 이용·민생 편의 등을 위한 신개념 대중교통 통합정기권이라고 설명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신림선, 우이신설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서울-김포공항 구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체계가 다른 신분당선은 이용 대상이 아니다. 

버스는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등 다른 시도의 면허 버스와 요금체계가 다른 광역버스, 심야버스는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외 따릉이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 2종으로 나눠 출시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다양한 교통수단을 연계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는 만큼 다양한 옵션 요금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기후동행카드는 시행 5일 전인 다음 달 23일부터 모바일·실물 카드로 나눠 판매한다.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스마트폰에서 '모바일 티머니' 앱을 내려받아 이용 요금을 계좌이체하고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한 후 이용할 수 있다.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1~8호선 역사 내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살 수 있다. 현재 1차 판매분 10만 장 제작을 마쳤고 이후 판매 상황을 모니터링해 추가 제작·판매할 예정이다. 

실물 카드는 역사 내 교통카드 무인 충전기에서 현금 충전한 뒤 5일 이내 사용일을 지정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대다수 시민이 이용하고 있는 후불 교통카드에 기후동행카드를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또 기후동행카드 참가를 희망하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이용 범위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순히 교통비만 절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 위기 대응, 교통수요 전환 등 시대적 과제 해결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시민 모두에게 교통 편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제도와 서비스를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