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HMM 본계약 최선…팬오션과 시너지 기대"
하림그룹 "HMM 본계약 최선…팬오션과 시너지 기대"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12.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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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가 6.4조 제시, 동원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컨테이너-벌크-특수선 이상적인 포트폴리오 구성"
하림그룹 강남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하림그룹 강남사옥. [사진=박성은 기자]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선사 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운데 19일 공식 입장을 내고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밤 하림그룹 계열의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경영권 매도인 측(산업은행·해양진흥공사)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HMM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산은과 해진공 등의 채권단이 보유한 3억9879만주다.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인수가로 약 6조4000억원 가량을 제시해 경쟁자인 동원그룹보다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김홍국 그룹 회장이 2015년 팬오션을 인수한 후 현재까지 해운사업을 활발히 전개 중이다. 팬오션은 벌크선 사업이 주력이다. HMM을 인수 시 컨테이너선 사업을 더할 수 있게 돼 하림의 해운사업 경쟁력 제고의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하림그룹은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 있고 신뢰 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하림그룹이 HMM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그룹 자산이 43조원에 육박하면서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도약하게 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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