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 모든 시나리오 대비"
헤즈볼라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 모든 시나리오 대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3.11.0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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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면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공개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 통신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선제 공격할 당시 헤즈볼라도 하마스편에 서 협공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시작된 다음 날인 지난달 8일부터 전쟁에 개입해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보복공격을 하는 한편 헤즈볼라와도 산발적 교전을 벌여왔다. 

헤즈볼라는 개전 직후부터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 대전차 미사일 등을 쐈고, 이스라엘군은 야포와 드론 등으로 헤즈볼라의 공격 지점에 보복을 가했다.

이스라엘은 확전에 관심이 없다면서도 헤즈볼라가 계속 도발하면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헤즈볼라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모든 선택지가 고려 대상이다. 이스라엘과 전면전도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이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 나스랄라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먼저 공격한다면 그건 역사적인 실수가 될 것이다. 미국이 이스라엘 인근에 배치한 항모전단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가 되어 있다. 전면전이 벌어지면 미국은 군함과 항공기, 군인들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