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핵심 'AI‧바이오', 2030년 각각 전력50%감축‧효율10배혁신
미래핵심 'AI‧바이오', 2030년 각각 전력50%감축‧효율10배혁신
  • 송의정 기자
  • 승인 2023.10.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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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인공지능·첨단바이오 전략로드맵' 수립…핵심기술 확보
인공지능·첨단바이오 분야 전략로드맵 주요 임무.[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첨단바이오 분야 전략로드맵 주요 임무.[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30년 AI(인공지능) 전력소모량을 절반 감축할 수 있는 학습모델이 개발된다. 또한 바이오제조 효율을 10배 혁신하는 기술까지 확보하게 된다. 정부가 미래혁신의 핵심이 되는 2개 분야에 대한 핵심 기술목표를 제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국가전략기술 특위'를 통해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미래혁신 분야의 '임무중심 전략로드맵'를 심의·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의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차세대 기술 선점과 인공지능 핵심기술 및 산업활용 기반 확보를 목표로 △효율적 학습 및 AI인프라 고도화 △첨단 모델링·의사결정 △산업활용·혁신AI △안전·신뢰AI 등 4개 중점기술별 임무를 구체화했다. 이는 챗GPT(Chat-GPT), 라마(LLaMA) 등 초거대AI가 보편화되는 상황에서 AI 학습 과정에 소모되는 데이터·자원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컴퓨팅·전력 부담을 50% 이상 경량화할 수 있는 비정제데이터 기반, 분산·병렬형 학습 및 클라우드 최적화 기술 등을 개발한다. 특히 기존 AI의 난제인 초소량 데이터 학습, AI 모델 상호간 협업, 상식추론, 멀티모달 기술, 뇌신경망 모사 등 인간지향적 인공일반지능(AGI)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도그룹 진입을 추진한다.

특히 유럽연합 AI법을 필두로 한 주요국 중심 AI 규범의 '기술블록화'에 대응하는 AI 신뢰성 고도화를 핵심 임무로 식별했다. 이를 위해 AI 생성 컨텐츠의 권리침해 자동탐지(탐지율 90% 이상), 편향·오염된 데이터에 대한 모델 강건성 확보와 함께 AI 모델이 결론도출 과정·의미 및 내재된 취약점 등을 판단·제시할 수 있는 설명가능한 AI(XAI) 기술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태계 조성 방안으로는 △디지털 권리장전, AI법(제정 추진중)을 토대로 한 글로벌 리더십 주도 및 고위험 영역 신뢰성 확보 △AI 일상화를 위한 비전문가 대상 융복합 교육 및 디지털 소외계층 대상 리터러시 강화 등을 제시했다.

첨단바이오 분야 핵심이슈 기반 임무·목표 도출 이미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 분야 핵심이슈 기반 임무·목표 도출 이미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첨단바이오 분야는 '디지털·바이오 융합을 통한 난제해결'에 초점을 뒀다. 디지털·바이오 융합 선제 대응과 바이오제조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합성생물학 △유전자·세포치료 △감염병 백신·치료 △디지털 헬스데이터 분석·활용 등 4개 중점기술 중심의 로드맵을 수립했다.

연관산업 파급효과와 안보적 가치가 높아 기술자립 필요성이 높은 합성생물학의 경우에는 AI·로봇을 적용해 유전체·단백질 등 바이오부품의 설계·생산효율을 10배까지 자동화·고속화·저비용화하는 혁신적 기술확보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난치성 질환의 신물질 치료제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핵심 기반기술인 유전물질 전달(RNA 플랫폼·바이러스 벡터 등)과 함께 안전성이 확보된 차세대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감염병 대응 역시 백신플랫폼 중 타분야 파급효과가 높은 mRNA를 중심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인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100만명 이상 목표) 및 클라우드 기반 분석 인프라 구축와 함께 생성형 AI를 적용한 신약후보 분석·질병진단 등 난제해결에도 도전한다.

연구개발을 뒷받침할 기반구축 방안으로는 △바이오·AI 융합 및 제조생산 전문인력 양성 △글로벌 주요 연구기관·제약사와 공동연구·네트워킹 강화 △바이오·의료 데이터 표준화 및 공유 촉진 △우수 연구성과의 신속한 시장진입을 위한 규제과학 및 오픈 이노베이션 역량 강화 등을 포함했다.

수립된 로드맵 내 임무·목표는 정부 연구개발 투자·평가 등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첨단바이오는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2030년을 기준시점으로 설정된 목표를 기술·산업 동향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토·조정해나갈 계획이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전략기술 특위 위원장)은 "전략로드맵을 수립한 인공지능·첨단바이오는 기술패권 경쟁뿐 아니라 우리 미래세대의 성장과 모든 산업의 혁신을 이끌 기술로 임무중심적 연구개발 및 초격차 기술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2jung81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