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AI' 정책 맞춤 네이버 최수연…하이퍼클로바X 연합군단 만든다
'초거대AI' 정책 맞춤 네이버 최수연…하이퍼클로바X 연합군단 만든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9.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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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호텔신라·SK(주)C&C·스마게, AI 생태계 합류
윤대통령 "초거대AI 기업지원" 약속…9000억 투입
70사 협력 'AI 얼라이언스' 구축…"위닝루프 가속"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단23'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단23'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초거대 AI(인공지능)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필두로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윤석열 대통령도 국내 AI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다양한 업종의 대표 기업과 협력을 통해 '하이퍼클로바X' 확장성을 키운다. 정부도 국내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는다.

앞서 13일 윤 대통령은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에는 최 대표도 함께해 초거대 AI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초거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 역시 독자적 초거대 AI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며 "AI 디지털 분야와 기반으로 한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는 전국민 AI 일상화를 위해 2024년까지 예산 9090억원을 투입해 공공서비스, 산업현장, 의료·법률 기관 등의 AI 내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로 한국어에 특화됐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퍼클로바X는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통해 B2B(기업간거래) 영역에서 존재감 키우기에 나섰다. 먼저 삼성SDS가 최근 발표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에 하이퍼클로바X를 쉽게 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호텔신라 △SK(주)C&C △스마일게이트 △한글과컴퓨터 △웅진씽크빅 △인크로스를 비롯한 금융사 등이 하이퍼클로바X와 손을 잡았다.

호텔신라는 디지털 전환(DX)에 하이퍼클로바X와 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 ‘아크 아이(ARC eye)’를 도입해 호텔·면세 서비스 사업 혁신 및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SK(주)C&C는 하이퍼클로바X를 조합해 하이브리드형의 초대규모 AI B2B 서비스를 개발하고 네이버와 함께 AI 서비스 개발 및 금융 분야 공략을 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AI센터의 다양한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다. 스마일게이트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업무 생산성 개선 및 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게임 내 NPC(유저가 직접 조작하지 않는 게임 캐릭터)와 메타휴먼 고도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문서 명령어 기술인 'AI 허브'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한 '한컴독스 AI' 베타 버전을 오는 10월 출시한다.

웅진씽크빅도 AI학습 플랫폼 '웅진스마트올' 등 에듀테크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X를 적극 활용해 사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크로스는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AI 광고·마케팅, 법률 분야 서비스를 개발한다.

네이버는 AI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기업,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기술 파트너 등 생태계 내 수많은 기업과 'AI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파트너십 기반 협업을 이어간다. AI 얼라이언스는 AI MSP(클라우드관리사업자), AI 고객사, 데이터 파트너 등 70개 기업이 함께한다.

최 대표는 "네이버 경쟁력은 다양한 서비스와 파트너들이 서로 연결되어 성장을 이끌고 다시 플랫폼 성장으로 이어지는 '위닝루프' 구조에 있다"며 "하이퍼클로바X는 이러한 위닝루프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네이버와 함께하는 판매자, 창작자, 그리고 파트너사가 다양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강력한 기술과 서비스로 지지하겠다"고 덧붙였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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