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2Q 영업손실 2조2724억…누적 적자 47조5000억
한전, 2Q 영업손실 2조2724억…누적 적자 47조5000억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3.08.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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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분기 연속적자…"정부 협의해 전기요금 현실화 추진"
한전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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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전기요금 인상에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이어갔다.

한국전력을 11일 연결 기준 2023년 2분기 영업손실이 2조272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5.1% 개선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19조622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6.4% 증가했다.

상반기 결산 매출은 41조2165억원, 영업비용은 49조6665억원으로 영업 손실 8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영업 손실이 5조8533억원 감소한 것으로 매출은 요금 조정 등으로 9조2244억원 증가했고 영업 비용은 연료비·전력 구입비 증가 등으로 3조3711억원 증가했다.

한전은 2021년 2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해 누적 적자는 약 47조5000억원이다.

주요 증감 요인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 판매 수익은 수출 부진 등으로 판매량이 0.8% 감소했지만 요금 인상 및 연료비 조정 요금 적용으로 판매 단가가 상승해 9조1522억원이 증가했다.

연료비·전력 구입비은 자회사 연료비가 4035억원, 민간 발전사 전력 구입비가 2조918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력 수요 감소에 따라 발전량 및 구입량 전체 규모는 감소했으나 민간 신규 석탄 발전기 진입 등으로 전력 구입량은 증가했고 지난해 연료 가격 급등 영향이 지속돼 자회사 연료비가 증가했고 전력 시장을 통한 전력 구입비도 상승한 결과다.

기타 영업 비용에서는 발전 및 송배전 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8758억원이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요금 조정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2분기 영업 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감소했지만 상반기 적자로 2023년 말 대규모 적립금 감소와 앞으로 자금 조달 제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전은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재정건전화 및 혁신계획’에 따른 긴축 및 자구 노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원가주의 원칙에 입각한 전기요금 현실화, 자금 조달 리스크 해소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