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전력수요, 7~8일 '최고'…"예비력 충분"
여름 전력수요, 7~8일 '최고'…"예비력 충분"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8.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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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밀어 올리는 열기 내주 화요일까지 지속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 전력관리처 계통운영센터 관계자들이 지난달 31일 오후 전력수급상황을 주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이은 폭염으로 오는 7~8일 전력수요가 올여름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전력 피크 준비 상황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태풍 경로에 따른 날씨 변화를 반영했을 때 다음주 월·화(7~8일) 이틀간 올 여름철 들어 가장 높은 92.9GW 수준의 전력수요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산업체들이 휴가에서 복귀하는 다음 주에 전력수요 피크를 기록할 것”이라며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밀어 올리는 열기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지속되고 수요일부터는 차차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104GW 내외의 공급능력이 이미 확보된 만큼 예비력은 10GW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전력 수급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원전은 지난해 피크시기에 이어 올해도 20기가 가동 중이며 가동률은 80%에 육박한다”고 전했다.

다만 “남부지방 구름으로 인한 태양광 부진, 태풍 진로 변경에 따른 기상 변화 등 불확실성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의 주재 하에 화상으로 진행됐다. 강 2차관은 각 현장에 위치한 전력거래소, 한전, 한수원, 발전 5사 경영진과 예비력이 10.7GW를 하회할 경우 시행할 단계별 조치사항들을 재차 점검했다. 또 △송배전설비(한전) △원전 및 양수발전설비(한수원) △주요 화력발전설비(발전사)에 대한 안정적 운용방안을 확인했다.

산업부는 8월2주 피크 주간에 대비해 여름철 전력수급대책 상 예비자원(7.6GW) 외에 발전기 시운전, 비중앙 출력상향 등으로 0.5GW를 추가 확보해뒀다. 아울러 공공기관 냉방기 운휴 확대, 전력 다소비 사업자 협조 등을 통해 최대 1GW의 수요를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8월 한 달간 장․차관을 중심으로 발전소, 관제센터 등 전력설비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의 에너지사용 지원상황도 지속 점검할 예정이다.

강 차관은 “계속되는 열대야, 극심한 폭염, 태풍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모든 전력 유관기관은 비상한 각오로 전력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총력 비상체제를 유지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한전과 발전사들은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 등에 대비해 송변전, 발전설비의 불시고장이 생기지 않도록 반복 점검하고 고장 시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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