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230조 시장…'뷰티 디바이스' 대세
2030년 230조 시장…'뷰티 디바이스' 대세
  • 박소연 기자
  • 승인 2023.08.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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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발달, 안티에이징 욕구…홈뷰티 수요↑
아모레, 자회사 '퍼시픽테크' 설립 시너지 기대
LG생건, 타투 프린터 출시·CNP Rx 방문 판매
에이피알, 생산시설 준공·글로벌 시장 개척
메이크온 제품들.[이미지=아모레퍼시픽]
메이크온 제품들.[이미지=아모레퍼시픽]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홈뷰티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특히 기술 발전과 함께 안티에이징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가 홈뷰티 핵심 제품군으로 떠오르며 관련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피알 등은 늘어나는 홈뷰티 수요에 대응해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6일 LG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18년 약 50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글로벌 홈뷰티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미국 리서치기관 데이터브릿지는 2030년 전 세계 홈뷰티 시장 규모를 230조원으로 전망했다. 이 중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매년 약 25%씩 성장해 2030년 116조원 규모로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아모레, LG생건 등 대형 뷰티기업은 물론 에이피알 같은 유망업체도 홈뷰티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달 27일 뷰티기기를 판매·유통하는 자회사 ‘퍼시픽테크’를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퍼시픽테크를 통해 메이크온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서 2014년부터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이크온’을 운영한 바 있다. 퍼시픽테크 설립으로 홈뷰티 사업을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리브랜딩, 사업 전개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CNP Rx 튠에이지 스칼프 케어 헤드.[이미지=LG생활건강]
CNP Rx 튠에이지 스칼프 케어 헤드.[이미지=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은 방문판매 채널을 통해 ‘CNP Rx’의 뷰티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올 초에는 미니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뷰티테크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꾸준한 제품 개발과 시장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 관계사인 LG전자도 뷰티·의료 기기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으로 사업 확장을 예고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의료기기 제작 및 판매업’에 이어 올해 ‘화장품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G전자는 2017년 홈뷰티 브랜드 ‘프라엘’을 론칭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제품들.[이미지=에이피알]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제품들.[이미지=에이피알]

메디큐브·널디 등을 보유한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최근 뷰티 디바이스 전문 생산시설 ‘에이피알 팩토리’를 준공했다. 이곳은 연간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7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한다.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매출 비중은 지난해 약 20~30%에서 올해 40%로 성장했다.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달성했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의 임상 및 기술력을 바탕으로 헬스케어(의료·진단) 기기 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래 뷰티시장 선점을 위해 경계가 모호해지는 뷰티·헬스케어 구분선과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며 “팩토리 준공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생산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baksy@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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