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홍은동 신통기획 확정…1600가구 '자연 친화' 단지 추진
서울 홍은동 신통기획 확정…1600가구 '자연 친화' 단지 추진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7.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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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한 보행환경 구축 위해 구역 내 '공공보행통로' 등 계획
홍제천 따라 수변 광장·도서관 등 조성…주민 열린 공간 활용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홍은동 일대 신속통합기획안을 통 1600가구 규모 자연 친화 단지 조성을 추진한다. 보행 약자 이동 편의를 위해 구역 내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배치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공공보행통로를 마련한다. 인근 홍제천 접근성을 높이면서 주민 열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도 만든다. 

서울시는 서대문구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홍은동 8-400 일대는 최대 표고차 40m와 평균경사도 12% 등 구릉지형과 막다른 도로, 비탈진 계단, 높은 노후 건축물 비율 등으로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에 따라 홍은동 8-400 일대에는 최고 23층, 1600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북한산, 홍제천을 연계한 배산임수 주거단지 조성을 위해 △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구역계 확장 및 용도지역 상향 △구릉지 순응형 대지조성 계획 및 보행·차량 동선 통행체계 개선 △홍제천, 북한산을 연계한 자연 친화단지 △주변을 고려한 영역별 특화 등 개발 계획을 세웠다.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 대상지 조감도. (자료=서울시)

우선 지역 내 일체적 정비 및 교통 여건 개선을 위해 구역계를 확대한다. 출퇴근 시간대 교통난을 완화하기 위해 주 진입도로인 홍은중앙로 일대를 구역계에 포함하고 도로를 넓힐 계획이다. 구역계 확장과 연계해 효율적 토지 이용을 위해 용도지역도 제2종주거로 상향한다.

북한산과 맞닿은 구릉지 지형을 고려해 과도한 옹벽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형 순응 데크형 대지조성계획을 마련했다. 보행 약자 이동 편의성을 위해 단지 내 경사로와 엘리베이터 등을 충분히 확보하고 편리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포방터길을 활용해 공공보행통로를 마련한다. 그간 보행과 차량이 혼재했던 옥천교도 확장해 보행과 차량 통행을 분리한다.

또 홍제천 접근성을 높이면서 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홍제천을 따라 수변 광장과 도서관을 건립하고 개방형 공동체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을 배치한다. 친환경 주거단지 실현을 위해 홍제천과 북한산 자락길을 잇는 순환형 보행 가로도 조성한다.

이 밖에도 홍제천과 북한산, 홍은중앙로 등 주변 여건을 고려한 영역별 특화계획을 마련한다. 홍제천 조망 주동과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하고 북한산 통경축 확보를 위한 타워형 주동을 마련한다. 북한산과 홍제천, 홍은중앙로가 맞닿는 단지 좌우측에는 앵커(거점시설) 등 특화 주동을 배치하고 홍제천으로 연결되는 순응형 스카이라인을 구현한다.

서울시는 연내 홍은동 8-400 일대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 결정을 마칠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북한산과 홍제천이라는 자연환경과 맞닿아 있는 홍은동의 특징을 십분 활용해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에 중점을 뒀다"며 "생활 편의성 향상 및 자연과의 연계로 지역주민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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