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수변 조화 추구…서울 '목동6단지 재건축' 신통기획 확정
도시·수변 조화 추구…서울 '목동6단지 재건축' 신통기획 확정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08.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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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변 인근 다양한 입체적 주동 계획…디자인 특화동도 배치
택지개발 따른 미래 공간 구조 대응 위해 공공보행통로 등 마련
서울시 양천구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위치도.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230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추진한다. 도시와 수변이 어우러진 아파트를 콘셉트로 인근 안양천변에 다양한 입체적 주동을 조성하고 국회대로변에는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한다. 목동택지 개발에 따른 미래 공간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보행통로와 연결 녹지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 중 첫 번째로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목동학원가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등이 가깝고 목동택지개발지구 관문 지역에 있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50층 내외, 2200~2300가구 규모 공동주택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시 기능과 안양천 수변이 어우러진 단지' 조성을 목표로 △목동택지지구의 관문 경관 형성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한 공공시설 및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 재편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는 특색 있는 가로환경 조성 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목동6단지가 국회대로와 안양천, 서부간선도로, 양평로가 만나는 지역에 있는 단지인 점을 고려해 목동을 대표하는 상징적 경관을 형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안양천변으로 다양한 높이 주동을 계획해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하고 국회대로변으로 디자인 특화동을 배치해 관문 경관 형성을 유도할 계획이다.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 가로경관 조감도. (자료=서울시)

안양천변에서 수변통경축을 고려한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국회대로 연접부에 50층 내외 주동을 배치해 중심상업지구에서 국회대로 방향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형태로 스카이라인을 구현한다.

또 목동택지개발지구 미래 공간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시설과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조를 재편한다. 연접한 목동5단지와 안양천을 잇는 공공보행통로와 연결 녹지를 조성하고 MICE(기업 회의·관광·컨벤션·전시 기능을 갖춘 단지)로 개발 예정인 목동종합운동장과 연결을 위해 국회대로 상부에 입체 보행육교를 계획했다.

주민의 다양한 삶을 담을 수 있도록 거리마다 특색있는 가로환경도 조성한다. 중심상업지구 등을 디자인 특화구간으로 설정해 보행 친화형 상업 가로를 마련하고 안양천과 연결되는 공공보행통로는 수변 특화경관을 형성하는 입체 보행 가로로 조성한다. 목동동로18길 5·6단지에는 연도형 상가와 주거동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목동6단지 신속통합기획이 확정됨에 따라 목동택지 재건축 사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목동 7·8·10·12·13·14단지 등 총 6개 단지가 신속통합기획(자문사업)으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목동택지 1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하는 목동6단지가 목동지구 전체 재건축의 선도사례가 될 것"이라며 "목동은 최초 하나의 신도시로 조성된 지역인 만큼 아파트 도시로 인식되던 목동이 디자인 도시 목동으로 다시 태어나 서울에 활력을 더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