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윳값 논의 또 불발…27일 재협상 예정
원윳값 논의 또 불발…27일 재협상 예정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7.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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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범위 69~104원
최소 수준 올려도 ℓ당 1000원 이상
어느 마트에 진열된 유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마트에 진열된 유제품들. [사진=박성은 기자]

우유 원료가 되는 ‘원유(原乳)’ 가격 결정을 두고 유업계와 낙농가 간 이견이 여전하면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양측은 오는 27일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24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는 올해 원윳값 인상분을 재논의했다. 유업계, 낙농가 등으로 구성된 낙진회 소위원회는 앞서 19일을 올해 원윳값 잠정 협상 기한으로 잡고 머리를 맞댔으나 결정을 내리지 못한 바 있다. 일단 이달 27일 재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원윳값 결정을 위한 회의는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해 결정된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따라 원유 가격이 결정된다. 국내 우유 소비시장과 수급상황을 고려해 생산비 증감분 비율을 적용하는 게 골자다. 

올해 원유가격 인상 범위는 ℓ당 69~104원이다. 유업계는 인상분을 69원, 낙농가 측은 104원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원유기본가격은 ℓ당 996원이다. 최소 수준으로 올려도 원유 ℓ당 1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 원윳값 인상에 따라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의 흰우유(백색시유) 제품이 평균 10%가량 인상된 것을 감안하면 이르면 올 하반기 중에 ‘흰우유 3000원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 우유 사용 비중이 높은 베이커리, 커피, 아이스크림 등 연관 제품의 가격인상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도 배제할 수 없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