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2Q 영업익 '또' 1조 넘긴다…6개 분기 연속
SKT‧KT‧LGU+, 2Q 영업익 '또' 1조 넘긴다…6개 분기 연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7.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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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4800억‧5100억‧2700억…전년비 5~12% 증가
5~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효과…가입자 40만명 UP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비통신 신사업 성장도 '한몫'
이통3사.[사진=연합뉴스]
이통3사.[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또다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6개 분기 연속 1조원 돌파다.

23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8.8% 증가했다. 매출 합산치는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14조34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2분기 실적호조는 5G 중간요금제 등 정부 규제이슈 속에서 거둔 성적으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5G 가입자의 전반적인 증가 △비통신사업의 성장을 실적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이통3사는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맞춰 5G 중간요금제를 줄줄이 선보였다. 통신데이터 용량을 5~6만원대 내놨고 청년, 시니어 층의 혜택을 강화했다. 일각에선 기존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해 이통사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5G 전체 가입자 수 증가세가 더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3043만9382명을 기록했다. 이는 5G 가입자 3000만명을 넘긴 전달(4월) 대비 약 40만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약 38%로 집계됐다. 반면 4G 가입자 증가는 약 6만명에 그쳤다.

각 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4조39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5% 증가할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 개선은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안정화와 전년동기 일회성 인건비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사업부문 중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6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2.2% 늘어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고마진의 Telco B2B(기업간거래) 사업호조로 별도 영업이익도 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5000억원, 27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수치다. 정 애널리스트는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스마트홈은 2.9%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용에서 특이사항은 없지만 전년 발생한 인건비 일회성 비용(45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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