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효과…가입자 40만명 UP
데이터센터·클라우드 비통신 신사업 성장도 '한몫'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또다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6개 분기 연속 1조원 돌파다.
23일 증권가 등에 따르면, 이통3사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약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8.8% 증가했다. 매출 합산치는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14조34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의 2분기 실적호조는 5G 중간요금제 등 정부 규제이슈 속에서 거둔 성적으로 눈길을 끌 예정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5G 가입자의 전반적인 증가 △비통신사업의 성장을 실적호조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이통3사는 정부 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맞춰 5G 중간요금제를 줄줄이 선보였다. 통신데이터 용량을 5~6만원대 내놨고 청년, 시니어 층의 혜택을 강화했다. 일각에선 기존 5G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해 이통사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지만 5G 전체 가입자 수 증가세가 더 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국내 5G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기준 3043만9382명을 기록했다. 이는 5G 가입자 3000만명을 넘긴 전달(4월) 대비 약 40만명 증가한 수치로 전체 가입자 중 5G 비중은 약 38%로 집계됐다. 반면 4G 가입자 증가는 약 6만명에 그쳤다.
각 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 예상치는 매출 4조3900억원, 영업이익 48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 영업이익은 4.5% 증가할 전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년 동기대비 수익성 개선은 마케팅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 주요 비용의 안정화와 전년동기 일회성 인건비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사업부문 중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T의 2분기 매출 추정치는 6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51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은 3.4%, 영업이익은 12.2% 늘어날 전망이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견고한 실적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8%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마케팅비용 효율화와 고마진의 Telco B2B(기업간거래) 사업호조로 별도 영업이익도 4000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매출,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3조5000억원, 2700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0.5% 증가한 수치다. 정 애널리스트는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2.6%, 스마트홈은 2.9% 성장이 예상된다”며 “비용에서 특이사항은 없지만 전년 발생한 인건비 일회성 비용(45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