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반란, 에어프레미아 "매출 1조"…미주·유럽까지 확대
LCC 반란, 에어프레미아 "매출 1조"…미주·유럽까지 확대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6.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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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섭 대표, FSC·LCC 장점 동시 제공…국제선 취항 5개월 탑승률 80%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국제선 취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에어프레미아]

“2027년 매출 1조1500억원을 달성하겠다. 내년을 목표로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내년 본격적인 흑자전환을 예고했다.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대형 항공기 15대 이상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는 14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유명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정기 취항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유 대표는 “내년 상하반기 보잉 787-9 드림라이너 항공기 총 4대를 도입하고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미주·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확장과 기단 확대 추세로 볼 때 향후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2017년 종합 항공서비스 제공 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에서 출범한 신생 항공사다. 지난해 10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올해 5월 뉴욕에 취항하며 미주 노선 운영에 전격 나서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오는 6월23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하며 유럽 노선 진출도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에어프레미아는 5년 후 목표 실적으로 매출액 1조15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2027년까지 15대, 2030년까지 20대 이상의 대형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미주·유럽 주요 노선 발굴에도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가 추가 취항을 검토 중인 장거리 노선은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등 유럽 주요 도시와 시애틀, 하와이 등 미주 거점 지역이다. 이달 초 EDTO-180 인가를 받는 등 탄탄한 운항 역량을 입증한 만큼 장거리 노선 진출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유 대표는 “중장거리 노선을 늘리는 데는 현재 운영 중인 국제선 노선의 높은 탑승률과 고객 만족에 따른 자신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7월 국제선 취항에 나선지 5개월 만에 싱가포르, 호찌민, LA, 나리타, 뉴욕 등 모든 정기노선 탑승률 80% 이상을 달성하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 특히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뉴욕 노선은 취항 직후 탑승률이 95%에 달한다. 이달 말 취항을 앞둔 프랑크푸르트 노선도 6월 항공편 평균 예약률 80%를 기록했다.

기내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도 높게 나타났다. 에어프레미아가 자체적으로 시행한 NPS(Net Promoter Score) 조사에 따르면, ‘주변 지인에게 에어프레미아를 얼마나 추천하고 싶은지’를 묻는 문항의 응답 점수는 70점으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NPS 지표 50점 이상은 ‘훌륭한(excellent)’ 점수로 평가된다.

유 대표는 “노선을 다양화하고 비즈니스 규모를 키울수록 고객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탑승객 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