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동맹' 가시화…하반기 출격
삼성-LG 'OLED 동맹' 가시화…하반기 출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6.14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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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패널장착 삼성TV 출시 예정…83인치 OLED TV 전파인증 획득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장착한 OLED TV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삼성 OLED TV.[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장착한 OLED TV를 준비 중이다. 사진은 삼성 OLED TV.[사진=삼성전자]

삼성과 LG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동맹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르면 하반기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장착된 삼성전자 TV가 출시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국립전파연구원에 OLED TV(모델명 KQ83SC90A)의 전파인증을 받았다. 전파인증은 전자기기 출시 전 국내환경에 적합한지 테스트하는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인증 받은 제품은 3개월 내 정식출시 된다.

눈길을 끄는 건 83인치 OLED TV라는 점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출시한 77인치 OLED TV 모델명이 KQ77SC90A란 점을 고려하면 이번엔 83인치 OLED TV 제품으로 추정된다.

현재 83인치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만 생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5인치, 65인치, 77인치만 갖췄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83인치 OLED 패널을 공급받아 TV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전자의 신형 83인치 OLED TV가 출시되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을 장착한 첫 삼성 TV가 된다. 과거 서로 TV 기술력 비방전까지 불사하며 경쟁을 벌이던 양사가 협력에 나선 셈이다. 업계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해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OLED TV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를 꾀했지만 적은 패널 생산량에 어려움을 겪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연간 OLED 패널 공급량은 150만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TV소비 트렌드가 ‘거거익선(더욱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OLED 패널 확보는 필수로 떠올랐다.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OLED TV 시장 점유율은 11.9%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실적개선의 요인으로 삼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TV수요 침체로 지난해 2분기부터 적자행진을 지속 중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2조원을 넘겼고 올해 1분기에만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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