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한상혁 면직 재가에 "땡윤뉴스 만들려는 것"
민주당, 尹 한상혁 면직 재가에 "땡윤뉴스 만들려는 것"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3.05.3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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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권, 방통위원장 찍어내기 위해 집요하고 야비한 방법 총동원"
"탈법과 위법의 경계 서슴없이 넘나드는 ‘윤석열식 법치’의 실체"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돼 면직 위기에 놓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돼 면직 위기에 놓인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오전 과천 방송통신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점수 조작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한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땡윤뉴스' 만들려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기어이 현직 방송통신위원장을 면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법률로 그 신분을 보장받는 방송통신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해서 집요하고 야비한 방법을 총동원했다"며 "점수 조작을 지시했다며 수사를 시작했고, 구속 영장이 기각되고 증거를 찾을 수 없자 점수 조작을 ‘묵인’했다고 말을 바꾸며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탈법과 위법의 경계를 서슴없이 넘나드는 ‘윤석열식 법치’의 실체가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이러고서도 법치를 입에 올리다니 정말 뻔뻔하기 이를 데 없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 장악의 화신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말로가 어떠했는지, 똑똑히 새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역시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윤 대통령의 한상혁 방통위원장 면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임기를 불과 두 달 남겨 놓은 한 위원장을 무리하게 쫓아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리 언론장악에 나서야 했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권 초부터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은 서슴없이 탄압해 온 윤석열 정권은 '좌파 패널 주장 색깔론'으로 방송 편성에까지 부당하게 개입하고 있고,  '포털 때리기' 등 총선이 눈 앞에 다가오자 언론 장악 의도를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언론장악을 위한 한상혁 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면직은 언론장악의 디딤돌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언론장악 시도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