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SK온,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수상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3.04.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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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M9 배터리, 'EV 배터리 향상' 부문 수상…글로벌 배터리 제조사 최초
SK온 NCM9 배터리. [사진=SK온]
SK온 NCM9 배터리. [사진=SK온]

SK온은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2023 Edison Awards)'에서 동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이 에디슨 어워즈를 수상한 것은 SK온이 최초다. SK온에게 에디슨 어워즈를 안겨준 것은 NCM9 배터리로 'EV 배터리 향상(EV Battery Enhancement)'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NCM9 배터리는 니켈 비중을 약 90% 수준까지 높인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로 지난 2019년 SK온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니켈 함량이 높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 출력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다만 니켈 함량 증가로 수명 및 열적 안정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고도의 제조 기술력이 필요하다. SK온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지그재그 모양으로 쌓아 안전성을 높인 자체 'Z-폴딩' 기술을 적용해 문제점을 보완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에디슨 어워즈는 '에디슨 유니버스'라는 비영리 재단이 매년 시상한다. 교육, 교통, 에너지, 항공, 제조, 통신을 비롯한 각 산업 분야에 걸쳐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된다. 

전문 경영인, 학자, 엔지니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약 7개월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애플, 엔비디아, 스페이스X, IBM, 보잉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이 역대 수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식블로그에서 에디슨 어워즈를 상세 소개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시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해 수상 노하우를 가르쳐 주는 웨비나를 지난해 개최한 바 있다. KOTRA 관계자는 "수상 기업에게 수여되는 인장은 혁신과 성공의 상징으로 간주된다. 투자자와 바이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NCM9 배터리는 이번 에디슨 어워즈 수상에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전시회 CES 2023에서도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SK온 관계자는 "CES 최고혁신상에 이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상을 탐으로써 SK온의 기술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라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