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커피전문점 원두 '곰팡이 독소'…회사 측 "매장 공급 안 돼"
대형 커피전문점 원두 '곰팡이 독소'…회사 측 "매장 공급 안 돼"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3.02.2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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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 납품 수입원두 통관·검역과정 '오크라톡신A' 검출
어느 메가커피 매장 내부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메가커피 매장 내부 모습. [사진=박성은 기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마케팅으로 매장을 빠르게 늘린 메가엠지씨커피(메가커피)가 납품 받는 원두에서 곰팡이 독소가 검출돼 전량 회수 조치됐다. 메가커피는 해당 원두가 매장에 유통되지 않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커피업체 ‘블레스빈’이 수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원두에서 ‘오크라톡신A’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됐다. 

오크라톡신A는 곰팡이 독소의 일종이다. 오크라톡신은 커피, 곡류, 건조과일 등을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보관할 때 잘 생기는 곰팡이다. 오크라톡신은 A·B·C 세 종류가 있는데 그 중 A 독성이 다른 것보다 1000배 이상으로 알려졌다. 간과 콩팥 장애, 면역력 저하 등의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발암성 물질이다. 

블레스빈은 그간 메가커피를 비롯한 커피 프랜차이즈, 식품기업 등에 에티오피아산 원두를 공급해 왔다. 메가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는 앞서 이달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블레스빈을 통해 공급 받은 원두 전량 반품을 요청 받았다. 

메가커피 측은 식약처 요청에 따라 전량 반품했다며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당 원두는 국내 유통되기 전 통관·검역 과정에서 관련 물질이 초과 검출된 것”이라며 “국내 반입이 되지 않은 만큼 매장에서 사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