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 135일 여정 담았다…최정우 "무한한 감사"
포항제철소 정상화까지 135일 여정 담았다…최정우 "무한한 감사"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3.02.1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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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가동 기념 행사 개최…포항시·해병대·경북소방본부·가공센터 대표 감사패 전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포항제철소 복구 유공기관 관계자들이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담은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는 모습.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오른쪽에서 2번째)과 포항제철소 복구 유공기관 관계자들이 포항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복구과정을 담은 사진전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해 9월 포항제철소 침수 이후 완전 정상화에 이르기까지 135일간 여정을 마무리했다.

포스코는 경북 포항 본사에서 ‘포항제철소 정상가동 기념 감사의 장’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냉천 범람으로 가동 중지라는 사상 초유 사태를 맞았으나 지난 1월20일 17개 모든 압연공장을 복구 완료하며 완전 정상화시킨 과정을 되돌아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 이영팔 경북소방본부 본부장,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장인 배종민 문배철강 대표 등 유공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정우 회장은 “침수 초기 제철소를 다시 지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우려도 있었지만 포스코가 세계 철강업계 역사에 남을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연인원 140만명의 헌신적인 노력과 50년 동안 축적된 세계 최고 조업과 정비 기술력 덕분”라며 “깊은 절망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단 한건의 중대재해 없이 하나가 돼 정상화 작업을 마무리해준 포스코그룹 임직원들의 헌신을 치하한다"고 말했다.

최정우 회장은 제철소 복구 지원에 앞장선 포항시·해병대 1사단·경북소방본부·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포항시는 태풍피해 발생 즉시 소방펌프와 방진마스크 등 각종 장비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해병대는 누적병력 4000여명이 제철소 토사 제거작업과 오폐수 처리 등을 지원하고 제독차와 급수차, 위생차 등 700여대 장비도 함께 지원해 복구 작업을 도왔다. 경북소방본부는 소방대원 826명과 소방차량 424대, 펌프류 848대를 지원했다. 특히 대용량포 방사시스템을 배치해 제철소 주요 침수지역의 배수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가공센터 사장단 협의회는 제품 적재 공간을 적시 확보하고 고객 긴급수요에 적극 대응해 내수시장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공헌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 사단장은 “해병대 1사단은 국가가 위태롭고 국민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가는 국가전략기동부대”라며 “어떠한 군사적·비군사적 위협에도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사랑에 보답하는 호국충성해병대가 될 수 있도록 충성스러운 사단 장병들과 함께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는 제철소 정상화에 공을 세운 김영구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파트장, 장진국 선재부 주임, 최주한 제강부 공장장, 김현만 광양제철소 압연설비부 파트장, 이덕호 협력사 피티엠 전무 등 총 5명을 포스코 명예의전당에 헌액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135일간 복구 과정을 담은 전시회 ‘2022년 아픔을 잊고, 미래를 잇다’를 함께 감상했다. 전시회에서는 냉천 범람 직후 불이 꺼져버린 제철소 전경을 시작으로 사내외 복구 지원 인력들이 절망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는 모습을 담은 사진 60여점이 전시됐다. 다큐멘터리도 상영해 임직원들의 헌신과 재해 극복 의지를 되새겼다. 전시회는 포항 본사 1층에서 올해 3월까지 이어지며 전시회 종료 후 작품들은 ‘파크(park)1538’ 역사박물관으로 이관해 영구 보관한다.

최 회장은 “피해 복구 기간동안 항상 곁에서 포스코를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포항시민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복구 현장에 생수, 간식, 도시락, 빵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많은 국민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며 소중한 도움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위해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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