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메조미디어 신사업TF 90년대생 "독립 꿈꾸는 진짜 이야기"
[인터뷰] 메조미디어 신사업TF 90년대생 "독립 꿈꾸는 진짜 이야기"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3.02.0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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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 돕는 커뮤니티 '독립은 처음이라' 만든 주역 3인방
2021년 사내공모 당선 후 사업화 1년…각기 다른 성향 시너지
론칭 후 한달만에 MAU '5만'…1인가구 전문 플랫폼 도약 꿈꿔
(왼쪽부터) ‘독립은 처음이라’를 만든 메조미디어 커뮤니티신사업TF팀 손주원·최효훈·고지원 사원.[사진=메조미디어]
(왼쪽부터) ‘독립은 처음이라’를 만든 메조미디어 커뮤니티신사업TF팀 손주원·최효훈·고지원 사원.[사진=메조미디어]

“독립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있는 곳입니다. 정보를 얻고 서로의 삶을 나누고 공감하며 유용한 기능도 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건 ‘진짜’ 우리의 집, 진짜 우리의 독립, 진짜 우리의 라이프입니다.”

최근 등장한 커뮤니티 ‘독립은 처음이라’는 메조미디어 커뮤니티신사업TF팀이 ‘독립’을 주제로 만든 온라인 공간이다. 일반적인 커뮤니티 기능에 독립 관련 정보와 콘텐츠를 더해 이목을 끌고 있다.

‘독립은 처음이라’를 만든 주역 MZ세대 3인(고지원·손주원·최효훈 사원)을 최근 만났다. 이들 신사업팀 3인은 2019년도 메조미디어에 신입으로 입사한 동기다. 모두 90년대생으로 각각 디지털 광고, 사업관리 부서에서 근무하다 2021년 원팀을 구성해 ‘사내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에 도전·선정됐다. 이후 ‘독립은 처음이라’의 사업화 절차를 밟았고 팀장과 디자이너가 팀에 추가 합류했다.

고지원 사원은 서비스 기획담당으로 업무 효율 극대화에 전문가다. 의견에 그친 정보들을 정리하고 실체화 하는데 능숙하다. ISTJ 성격으로 팀에 필요한 쓴 소리나 궂은일을 나서서 처리한다. 최효훈 사원은 콘텐츠 업무를 맡았다. ENFP 성격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나 의견, 방향을 제시하는 편이다. 특히 팀에서 농담을 담당하는 분위기 메이커다. 손주원 사원은 마케팅 업무 전반을 맡았다. INFJ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주요 결정사항을 꼼꼼하게 최종 체크하며 반대성향인 고지원-최효훈 사원을 중간에서 조율·절충한다.

고 사원은 팀원들에 대해 “MBTI를 보면 두 명이 완전 반대고 한 명은 중간”이라며 “각자 성향이 달라 협업하는 데 애를 먹기도 했지만 다른 시각과 성향을 가져 오히려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공모전 수상 후 서비스 론칭까진 1년 이상 걸렸다. 신사업팀은 내부 고민 끝에 초기 주제인 ‘모든 처음’을 ‘독립’으로 바꿨고 형태도 변경했다. 사내에 독립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작은 커뮤니티를 3번 운영하면서 나온 의견들도 반영했다.

현재 서비스는 독립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독Q’부터 △주제별 일상 이야기와 처음의 순간을 나누는 ‘독TALK’ △다양한 독립 라이프 콘텐츠를 만날 수 있는 ‘독LIFE’ 등으로 구성됐다. 콘텐츠로는 유저들에게 유용한 ‘집 구하기 체크리스트’ 기능, ‘독립 유형 테스트’, ‘상냥이의 독립일지 웹툰’ 등이 제공된다. 초기 성과는 고무적이다. 출시 한 달 만에 월간 활성화 이용자(MAU) 5만명, 일일 최대 1만명을 달성했다.

커뮤니케이션TF팀 ‘독립은 처음이라’ 회의 모습.[사진=메조미디어]
커뮤니티신사업TF팀 ‘독립은 처음이라’ 회의 모습.[사진=메조미디어]

손 사원은 서비스 특징으로 “독립을 준비하고 독립해 살고 있고 독립에 관심 있는 사람들 누구나 모여서 독립을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곳”이라며 “독립 경험을 한 사람을 만나기에 최적화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기획 배경으로 ‘정보의 필요성’을 꼽았다. 독립의 특성상 매일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들이 발생하는데 주변 또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특히 온라인에선 음식, 인테리어, 집 등 정보가 파편화돼 ‘독립’을 중심으로 사람을 이어주면 많은 니즈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무신사, 오늘의집, 당근마켓 등 과거와 달리 특정분야를 주제로 한 버티컬 커뮤니티가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최 사원은 “커뮤니티 시장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 때”라며 “이제 곧 4세대가 시작된다. 이미 각종 포털들이나 기업들에서 출발했다. 다른 점은 그동안 먼저 커뮤니티를 만들고 유저가 모였다면 지금은 유저를 확보한 곳들이 커뮤니티도 만든다”고 설명했다.

손 사원도 “주요한 변화는 다시 오픈 형태로 가는 것이다. 취향만 맞으면 누구나 접근 가능한 게 핵심”이라며 “앞으로 커뮤니티가 더욱 늘고 기능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신사업팀은 앞으로 콘텐츠와 유저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독립과 연관된 주제별로 다양한 서비스와 협업해 ‘독립은 처음이라’ 안에서 더 많은 니즈를 해소하고 즐길 수 있게 확장할 예정이다. 서비스를 앱형태로 제공해 기능을 고도화한다. 서비스 캐릭터 ‘상냥이’를 활용한 사업, 독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1인가구 전문 플랫폼으로 도약을 꾀한다.

최 사원은 “1차 목표가 커뮤니티라면 그 다음은 커머스 등 다양한 영역”이라며 “최종적으로 1인 가구가 ‘독립은 처음이라’를 통해서 독립 라이프의 모든 것을 해결하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