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실패' 범롯데家 푸르밀, 사업 종료…정리 해고 통보
'매각실패' 범롯데家 푸르밀, 사업 종료…정리 해고 통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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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에 사실 전달…"지속되는 매출 감소·적자 누적 부담 커"
푸르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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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주인을 만나지 못한 푸르밀이 다음 달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 사업 진출 약 45년 만이다.

푸르밀은 롯데우유가 모태인 회사로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될 당시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이 인수한 회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푸르밀은 최근 전사 메일을 통해 전 직원에게 11월30일부로 사업을 종료하고 정리 해고한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또 거래처에도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이는 올해 매각을 시도했지만 무산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LG생활건강은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푸르밀 인수를 검토했지만 9월5일 완전히 손을 뗐다. 유제품 위주 사업구조 자체가 회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푸르밀의 매출의 대부분이 유제품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2018년 적자로 전환된 이후 매년 적자폭이 커지면서 지난해 124억원을 기록했다.

푸르밀이 발송한 메일에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된 가운데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 담보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았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부득이하게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