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미훈련 강도에 비례한 상응조치 취할 수도"
"북, 한미훈련 강도에 비례한 상응조치 취할 수도"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07.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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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된 군용 차량. (사진=연합뉴스)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된 군용 차량. (사진=연합뉴스)

8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수위에 따라 북한의 상응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30일 조선신보가 밝혔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강대강 국면에서 강행되는 미남합동군사연습' 제목 기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한미는 8월22일부터 9월1일까지 북 위협에 대비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한다. 행정안전부도 이 기간(8월22~25일) 정부 차원의 전시 비상대비훈련인 을지연습을 진행한다. 

조선신보는 북한이 한미의 이런 동향을 주시하며 훈련 강도에 맞게 대응할 수 있다며 경고장을 보냈다. 강도 높게 한미훈련이 이뤄진다면 그에 상응한 군사 행위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신문은 "미국이 한미연습 중단을 공약한 북미 정상의 2018년 싱가포르 합의와 이듬해 판문점회동 확약에도 북침 각본에 따르는 전쟁연습이 계속 감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세월은 흘러 조선의 전쟁억제력을 한층 더 강대해 졌다.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침 각본에 따라 무기와 병력을 동원해 모의 전쟁을 벌이는 것은 조선의 급속한 핵 무력 강화를 몹시 두려워하는 미국이 동족 대결을 부르짖는 서울의 집권 세력을 끌어안고 허세를 부리는 것이다. 강대강 국면에서는 상대가 감행한 도발의 강도, 대결의 수위에 비례한 상응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