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품은 한국콜마, 글로벌 친환경 용기 화장품 '정조준'
연우 품은 한국콜마, 글로벌 친환경 용기 화장품 '정조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6.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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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경쟁제한 우려 없다' 판단, 기업결합 승인
"협업 시너지 기대…사업 다각화 추진, 글로벌 선도"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사진=한국콜마]

한국콜마가 국내 화장품 포장재 시장점유율 1위 연우와의 시너지로 친환경 용기 화장품 시장을 집중 공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한국콜마가 연우 지분 55%를 취득하는 건에 대해 화장품 위탁제조 등 관련 시장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승인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콜마는 앞서 올해 4월13일 이사회를 열고 2684억원에 연우 주식 681만8900주(55%)l를 인수하는 계약 안건을 의결했다. 이후 공정위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는 화장품 위탁제조 시장에서 한국콜마가 약 15%의 점유율로 2위 사업자고 화장품 용기 시장에서 연우가 약 25% 점유율로 1위 사업자지만 모두 시장집중도가 낮고 다수의 경쟁 사업자가 존재하고 있다고 봤다. 또 화장품 판매사가 용기의 규격과 디자인을 정하는 등 거래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평가했다.

한국콜마는 기존에도 연우와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신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콜마는 이번 공정위 결합 승인 결정으로 화장품 위탁·제조를 넘어 화장품 용기 제조분야까지 영토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친환경 화장품 용기 시장에 진출해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특히 700여개 이상의 국내외 파트너사를 둔 한국콜마와 세계 100대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파트너사로 둔 연우의 시너지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퀀텀점프(비약적 도약)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 해외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실행할 것”이라며 “이번 연우 인수는 K(코리아)-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