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화장품 패키징 기업 '연우' 인수…성장 모멘텀 확보
한국콜마, 화장품 패키징 기업 '연우' 인수…성장 모멘텀 확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4.14 09: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밸류체인 확대…친환경 용기 화장품시장 주도권 선점
글로벌 사업 시너지 기대↑…사업 다각화, 성장 가속도
한국콜마 CI
한국콜마 CI

한국콜마가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전문 기업 연우를 인수한다. 한국콜마는 이를 통해 화장품 사업의 밸류체인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2864억원에 연우 지분 55%(681만8900주)를 인수하는 계약 안건을 승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를 비롯해 글로벌 화장품 제조기업인 미국 PTP, 캐나다 CSR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우는 1994년 설립된 화장품 종합포장재 전문기업으로 국내 화장품 용기 시장점유율 1위다. 연우는 국내 처음으로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를 국산화했으며 외부 공기 유입의 완벽한 차단으로 용기 내 내용물의 산화를 방지하는 ‘에어리스 펌프’도 국내 처음 상용화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연우는 또 지속성장경영을 위해 3R(Recycle·Refill·Reduce)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용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추적·관리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제 친환경 인증 ‘ISCC PLUS(International Sustainability & Carbon Certification)’를 획득했다.

한국콜마는 연우 인수를 발판 삼아 글로벌 친환경 용기 화장품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포부다. 특히 화장품 용기 제조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우와 함께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구상이다.

한국콜마는 글로벌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이미 세계적인 수준의 R&D(연구개발)를 바탕으로 700여개 이상의 국내외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메리케이 등 전 세계 100대 화장품 기업 중 50여개 기업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는 연우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합쳐지면 글로벌 사업에서도 높은 시너지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연우는 지난 3년 평균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콜마는 기존에 연우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인수 후 통합(PMI) 과정을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룹 차원에서 TFT(태스크포스팀)를 구성해 관계사 간 협업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다각화, 해외 사업 등이 포함된 성장전략을 속도감 있게 수립·실행한다는 복안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는 창립 이래 미래 가능성을 보고 밸류체인 혁신을 지속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연우 인수는 K(코리아)뷰티 산업의 밸류체인을 넘어 글로벌 화장품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