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네이버 1784에 공급
현대무벡스,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네이버 1784에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4.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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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사옥에 세계 첫 상용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설치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에서 로봇이 이송되는 모습. [이미지=네이버]
경기 성남시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설치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에서 로봇이 이송되는 모습. [이미지=네이버]

현대무벡스는 경기 성남시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신개념 로봇 전용 층간 이송 시스템 ‘로보포트(ROBOPORT)’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로보포트는 서비스로봇을 층간 이동시키는 세계 첫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로 네이버의 ARC(AI·Robot·Cloud)를 통해 100여대 이상의 로봇이 전용 승강기를 호출하고 스스로 승·하차할 수 있는 신사옥 내 핵심 로봇 이송장비다. 네이버 ARC는 네이버 클라우드, 5세대(G) 네트워크 기반의 멀티 로봇 지능 시스템이다.

현대무벡스의 로보포트는 네이버랩스, 네이버와 협력해 개발됐다. 로보포트는 지난 2020년 4월 개발에 착수, 9월 시제품 제작·시험을 거쳐 지난해 6월 신사옥 현장에 설치했다. 이후 장기간 심층적인 시험가동을 통해 시스템을 안정화했고 2년여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로보포트는 128미터(m) 높이의 상승·하강 수직 레일과 상·하부 트레버서(레일 간 수평 이동장치)를 이용해 10개의 캐리어(로봇승강기)가 순환하는 방식이다. 최대 분당 90m 속도로 많은 캐리어를 제어해야 하는 만큼 △주행경로 알고리즘 △충돌 회피 △로봇 연동 예측 대기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

일반 엘리베이터는 1개 승강로에 1대 승강기가 운영되지만 로보포트는 10개 캐리어가 순환해 더 많은 로봇 이송이 가능하다. 또 ARC 제어로 물동량에 맞춰 캐리어 수량이 자동 조절되기 때문에 운영효율도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가동 중 로봇 이탈 방지를 위한 자동 차단장치로 안전성을 높였다. 로보포트에는 로봇만 탑승이 가능해 ‘사람 동승 방식’의 불편을 크게 개선했다. 하강 시에는 회생전력(재활용전력)을 활용해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ARC 기반 첨단 미래기술의 결정체인 로봇 친화형 ‘1784’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해 영광”이라며 “빌딩 내 로봇운용 사례가 증가하는 만큼 로보포트를 더욱 고도화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신사업 모델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 계열사 현대무벡스는 주력인 스마트 물류자동화를 비롯해 PSD(승강장안전문),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대규모 청라 R&D센터 개소 후 하이테크(High-Tech) 물류기술 개발에 주력, 첨단 물류 H/W(설비/장비)와 S/W(운용솔루션)를 겸비한 ’토탈 스마트물류 솔루션 사업자‘로 평가받는다.

경기 성남시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설치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 개념도. [이미지=현대무벡스]
경기 성남시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설치된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 로보포트(ROBOPORT) 개념도. [이미지=현대무벡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