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15개기업 전원 대피' 산업계 지원 총력전
'우크라이나 15개기업 전원 대피' 산업계 지원 총력전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2.02.27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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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후 총 71건 애로 접수…정부, 45건 민원 우선 '해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러‧우 및 인접국 5개국' 긴급 화상회의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ㅔ [사진=연합]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도시에 진입한 모습.[사진=연합]

우크라이나 내 15개 기업 관계자 45명은 전원 대피‧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진출 대기업은 확인된 곳만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GS, 한국타이어 등이다. 또한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면서 이들 기업 및 산업계에 대한 총력 지원에 돌입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코트라에서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반’이 운영하는 대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수출입기업 전담창구 ‘무역투자24’의 지원 현황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뿐 아니라 주변국인 폴란드, 헝가리, 루마니아 등 총 5개 국가 내 진출기업 임‧직원들의 안전 상황과 기업애로 지원상황으로 실시됐다.

우크라이나에는 포스코 등 15개사가, 러시아에는 삼성,LG 등 151개사 진출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침공이 시작된 이후 총 71건의 애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직‧간접피해 41건, 거래차질 25건, 출입국 5건이다. 정부는 이중 45건을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우크라이나 지상사 13개사 파견 직원 33명, 현지 채용 10명 및 개인업체(2개사) 관계자 2명 등 총 45명과 직접 연락을 취해 전원 귀국 또는 인근지역 대피 완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크라이나 키예프 무역관장도 현지 지상사 직원이 출국 또는 인근지역을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 호텔 내 임시 무역관을 개설했다.

여 본부장은 “사태 악화 및 장기화 시 러·우 현지 진출기업의 경영 애로는 물론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무역투자·공급망 전반에 영향이 심각해질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며 “해외 무역관을 통해 물류 및 거래 차질, 금융 등 다양한 기업애로 파악에 각별히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또한 러·우 및 인근 지역 3개국 현지를 연결한 화상 대화에서 “러시아 수출통제 관련 우리기업의 불안 우려를 해소하고 지원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와 전략물자관리원인 ‘러시아 데스크’, 무역협회 ‘긴급대책반’,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주요업종 협·단체 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화상으로 연결된 포스코인터내셔널 키예프 무역법인 박상민 법인장은 “키예프 무역법인과 미콜라예프 소재 곡물터미널 사업이 차질을 겪고 있다”며 “전시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우크라이나 입국 및 현지 관리가 필요하므로 주재원의 예외적 여권사용 허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여 본부장은 “정부 모든 정보와 가용자원을 총동원, 상황 변화에 적시 대응하도록 일사분란한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한일 키예프 무역관장은 타지에서나마 우크라이나 관련 우리기업들에 대한 지원 활동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통제를 받은 러시아에는 현대차, 삼성, 롯데, SK, CJ, 두산, KT&G, LG, 포스코, 효성, 한국타이어, 아모레퍼시픽, 하이트진로 등 53곳이 해외법인을 설립해 진출해 있는 상태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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