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장동' 검찰 수사쇼에 법원 장단… 특검 수용하라"
野 "'대장동' 검찰 수사쇼에 법원 장단… 특검 수용하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10.1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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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검찰·법원 이재명 구하기 최선봉 나서… 법적조치 들어간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 검찰 수사를 '부실수사'로 규정하고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판교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사건에서도 검찰이 봐주기 수사쇼를 하면서 뭉개고, 법원이 이에 장단 맞추는 아수라판이 돼버렸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이니, 민주당은 특검을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임명 전인 올해 5월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활동한 김오수 검찰총장을 향해서도 비판을 가했다. 

그는 "김 총장은 지금 당장 이 사건 수사 지휘권에서 손을 떼라"며 "박범계 법무장관은 지금 즉각 김 총장에 대해 수사지휘에서 배제되도록 지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과 법원이 이재명 후보 구하기의 최선봉에 나선 이상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증거는 일사천리로 인멸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검찰의 명확한 직무유기에 해당된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검사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부실수사를 하고 엉터리 수사를 했길래 2시간 만에 영장실질심사가 끝나나.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김 총장을 향해 "이제 국민은 문 대통령이 말한 '철저한 수사'의 의미도 의심한다"며 "구속영장 하나 주고, 압수수색 하나 받고, 공원에서 느긋하게 장기나 두는 장군멍군식 수사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성남시청) 압수수색을 해서 증거를 찾은 다음 김만배 씨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게 마땅했는데 순서도 거꾸로다"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는 도를 넘었다. 검찰이 제대로 된 수사에 나설 생각이 없다면 하루빨리 특검에 수사를 맡기라"고 요구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이 수사 시늉만 하며 시간 끌기만 할 뿐"이라며 "성역 없는 수사를 위해선 특검만이 정답"이라고 압박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