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최강욱 법무부 검토안 유출, 추미애 직접 밝혀라"
정의당 "최강욱 법무부 검토안 유출, 추미애 직접 밝혀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7.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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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국면서 국민에 의구심 불러일으키기 충분"
최강욱 "SNS 올라온 글 복사한 것… 잠깐 옮겨 적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본회의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은 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법무부 내부 검토 입장문을 유출한 경위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의혹 해소를 위해서라도 추 장관이 나서서 법무부 내부 검토안이 어떻게 밖으로 유출됐는지를 조사하여 밝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가안을) 일부 인사가 공유한 것은 현재와 같이 첨예한 검찰개혁 국면에서 국민에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며 "사법개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의혹은 속히 해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전날 추 장관이 윤 총장의 건의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지 2시간여 지난 오후 10시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법무부 알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해당 글에는 '법상 지휘를 받드는 수명자는 따를 의무가 있고 이를 따르는 것이 지휘권자를 존중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알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용 일부가 국회의원의 페이스북에 실린 사실이 있다"며 "위 글이 게재된 경위를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추 장관의 입장문 가안을 입수하고 SNS에 올렸던 경위에 대해 "글을 올리고 20여분 후, 글을 본 다른 지인이 법무부가 표명한 입장이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점을 알려와 곧바로 글을 내리고 정정한 것이 전부"라며 "귀가하는 과정에 SNS에 언뜻 올라온 다른 분의 글을 복사해 잠깐 옮겨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최 대표는 "법무부 가안이 존재한다는 점은 기사로 처음 알았다"며 "내가 법무부를 들여다본다는 표현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사전 조율과 유출 의혹을 일축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