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여객선 운영 중단…강풍 대비 ‘총력’
선별진료소‧여객선 운영 중단…강풍 대비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3.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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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객선 운항통제. (사진=연합뉴스)
인천 여객선 운항통제. (사진=연합뉴스)

전국에 강한 돌풍이 예고돼 간판‧공사장 등 야외시설물 및 해상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19일 기상청은 이날 새벽부터 20일 오전까지 전국에 최대 풍속 시속 90km에 이르는 강풍을 예보했다.

강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각종 시설물 안전 및 산불 예방, 해상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드라이브스루 방식 선별진료소) 4곳의 운영을 중단한다. 야외에 설치된 몽골 텐트와 컨테이너 구조가 강풍에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은평병원(은평구), 소방학교(서초구), 잠실주경기장 주차장(송파구), 이대서울병원(강서구)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운영이 강풍 해제 시까지 중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태풍급 강풍이 올 경우 검체 채취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강한 바람에 검체가 오염될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도 화재 발생 시 강풍으로 큰 불로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대비하고 있다. 또 이미 발생한 불을 신속히 진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27분께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소방당국이 오전 5시30분께 큰불을 잡고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이 불로 오전 8시 기준 약 660㎡가 넘는 면적이 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강풍으로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다시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강풍으로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는 등 해상에도 비상이 걸렸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는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인천 앞바다에 초속 12∼14m의 강풍이 불고 2∼3m 높이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1개 항로의 여객선 13척 운항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인천항 운항관리센터 관계자는 “전국에 내린 강풍주의보로 오후에도 운항이 재개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