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연구하지 않는 교수‘퇴출’
전북대, 연구하지 않는 교수‘퇴출’
  • 신아일보
  • 승인 2007.10.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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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방안’확정 이달 시행
정년보장 교수도 연 50%이상 연구실적 쌓도록

그동안 천직으로 여겨왔던 교수직도 놀고 먹을 수 만 없게 됐다. 8일 전북대에 따르면 ‘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전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것은 최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정년보장(테뉴어) 교수 심사에서 신청자의 40%를 탈락시킨 데 이어 서울대가 최근 2학기 교수 승진심사 대상자 147명 중 55명을 떨어뜨리는 등 대학가에 부는 ‘교수 철 밥통 깨기’ 에 전북대도 이를 반영한다.
전북대 교수들은 지금까지 직급에 관계없이 연구실적물을 4년 간 연구논문 2편(※단독저자 기준)중 200%만 제출하거나 또는 이를 충족하지 않아도 정년 때까지 계속 재임용됐으나, 앞으로는 교수 승진 요건과 연구 실적이 미흡한 교수는 더 이상 강단에 설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전북대가 새로 확정한 교육공무원 임용에 관한 규정은 전임강사에서 조교수 승진시 200%의 연구 실적, 조교수에서 부교수 승진시 400%, 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시 500% 이상의 연구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연구 실적이 불충분한 교수는 앞으로는 1차례만 재임용 하기로 했으며, 이후 4년 안에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교수직을 잃게 된다.
결과는 정년이 보장된 교수도 연 50%이상의 연구실적을 쌓도록 의무화 한 것이다.
따라서 올해 9월 1일자로 신규 임용된 교수는 기존 교수들에게 적용하는 안보다 한층 강화된 승진·재임용 규정으로 계약해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퇴출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연구중점교수제 실시 △초과연구실적 포인트 누적제도 실시 △국내·외 연구교수제도 개선 △책임시간 1년 총량제, 학부강의 1년 총량제 실시 △책임시간 직급총량제, 기간총량제 실시 △영어(원어) 강의 인센티브 제도 실시 △강의평가방법 개선 등이 이번 교수 연구경쟁력 강화방안에 포함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이번에 적용된 교육 및 연구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학 내에 연구하는 분위기를 정착시켜 전북대가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전주/이영노기자
no728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