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기구 통해 800만달러 대북인도지원 검토
정부, 국제기구 통해 800만달러 대북인도지원 검토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7.09.1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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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교류협력추진협의회서 결정… "정치적 상황과 무관"

▲ (사진=신아일보 DB)

정부가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통해 북한의 모자보건 사업에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지원이 결정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대북지원이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14일 “유니세프와 WFP(세계식량계획) 등 유엔 산하 국제기구의 요청에 따라 8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21일 예정된 교류협력추진협의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검토중인 방안은 WFP의 아동·임산부 대상 영양강화 사업에 450만달러, 유니세프의 아동·임산부 대상 백신 및 필수의약품, 영양실조 치료제 사업에 350만달러 공여 등이다.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지원은 지난 2015년 12월 유엔인구기금(UNFPA)의 ‘사회경제인구 및 건강조사 사업’에 80만 달러를 지원한 뒤 작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중단됐다.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도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대북지원을 논의하게 된 것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지속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라며 “구체적인 지원내역 및 추진 시기 등은 남북관계 상황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상 결정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보통은 원안대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수정되는 경우도 있어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