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 美 전문가들 "반대"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논란… 美 전문가들 "반대"
  • 김다인 기자
  • 승인 2017.09.0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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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고조 유발… 전략자산 전개로 北억제 가능"
▲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로켓(ICBM) 장착용 수소탄 시험에서 완전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군사전문가들은 대부분 전술핵무기의 한국 재배치에 반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송영무 국방장관이 전술핵 재배치와 관련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고"고 말한 데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이와 같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술핵은 장거리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실은 전략핵무기보다 사거리가 짧은 야포나 단거리미사일 발사 핵탄두, 핵지뢰와 핵기뢰 등 수kt 규모의 폭발력을 가진 핵무기로 국지전에서 사용된다.

당초 주한 미군의 전술핵은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한 뒤로 한반도에서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이 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하면서 커져가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전술핵 재배치가 의도와 달리 긴장 고조의 여지를 더욱 크게 할 수있다고 우려를 표한다.

미국의 핵우산 등 제공으로 대북 도발을 억제하기 충분한데, 전술핵 재배치를 실시하면 오히려 한반도에서 충돌 우려만 증폭한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한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전술핵 재배치를 하는 것은 부정적 요인"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은 을지 가디언 훈련 등 정기적 군사훈련과 폭격기와 핵잠수함 등의 전략자산을 전개하는 것만으로도 대북 억제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다인 기자 di516@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