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번 사죄"… '운전기사 갑질' 종근당 회장 경찰 출석
"백번 사죄"… '운전기사 갑질' 종근당 회장 경찰 출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7.08.0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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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한 사실이 드러나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의 이장한 회장이 피의자 신분조사 차 2일 오전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운전기사들에게 폭언을 일삼아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제약회사 종근당 이장한(65)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2일 오전 9시 5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모습을 드러낸 이 회장은 "백번 사죄 드린다. 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며 허리를 숙였다.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줬다는 의혹에 대해 "의사분들에게 물은 거다. (경찰 조사에서) 진술을 자세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회장직을 유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조사를 다 받은 후에 생각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회장은 전직 운전기사 4명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부으며 불법운전을 지시한 혐의(강요)와 처방을 받아야 쓸 수 있는 발기부전치료제를 접대용으로 나눠준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이 회장을 조사한 후 증거 조사, 법리 검토를 거쳐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선하 기자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