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해안서 사격훈련… 文대통령 "확실히 보여줄 필요"
한미, 동해안서 사격훈련… 文대통령 "확실히 보여줄 필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05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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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받은 美 트럼프 "단호한 의지 공감" 미사일 발사계획 승인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에서 NSC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일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급'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자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를 지시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5일 오전 7시 북한의 거듭되는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사격훈련에는 한국군의 현무-Ⅱ와 미 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이 동원됐으며, 목표물을 초탄 명중시켜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다.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 지시를 받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4일 오후 9시경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화성-14'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ICBM 발사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북한은 전날 오전 9시40분경 평안북도 방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화성-14형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화성-14형 미사일이 고도 2802㎞까지 상승했으며, 933㎞를 비행해 동해상의 목표물을 타격해 IC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