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누란의 위기… 독일가는 발걸음 무겁다"
文대통령 "누란의 위기… 독일가는 발걸음 무겁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07.05 09: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용기 오르기 전 발언… 굳은 표정으로 출국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는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누란의 위기다. (독일에 가는)발걸음이 무겁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방독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가 빨리 안정되게 출발해야 하는데 국회 협조가 안돼서 걱정"이라고도 말했다.

이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랜기간 국정에 공백이 있어서 국민의 걱정이 큰데 이런 상황을 포함해 야당에 충분히 설명하고 좋은 성과를 만들도록 노력할테니 걱정 마시라"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문 대통령은 독일 공식 방문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오전 8시경 서울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심경이 복잡한 듯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않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흰 와이셔츠에 짙은 분홍색 타이를 매고 검은색 정장을 입었으며, 부인 김정숙 여사는 검은색 블라우스에 흰색 정장을 입었다.

이날 공항에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웅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 참석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전용기 앞에 참모들이 도열한 모습은 볼 수 없었고 앞서 가는 문 대통령 내외의 뒤를 참모들이 자연스럽게 따르는 모습이었다.

문 대통령은 트랩에 오르기 전 전용기 정비사들에게 허리를 90도로 숙여 인사한 뒤 비행기에 탑승했다.

문 대통령은 4박6일로 예정된 독일 순방에서 다자 안보 외교를 펼친 후 오는 10일 오전 귀국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